부자처럼 보이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이 사회에서 한정된 소득으로 자산을 어떻게 분배하고 소비하느냐는 그 사람의 10년 20년 뒤를 미래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나는 거실에서 산 뷰가 보이는 18억짜리 로열층에 살고 있다. 아파트이지만 내가 원하는 레이아웃으로 1.5억짜리 인테리어를 하였고 내가 좋아하는 완벽한 개방감과 외향적인 나를 집에 있고 싶게 만들 만큼 취향들로 가득 채운 집에 살고 있다. 리조트나 펜션 여행을 다녀오면 새삼 집이 더 좋다고 느낄 만큼 집을 마음에 들게 꾸며놨고 아침에 일어나면 안방 침대에서 통유리로 산이 보이고, 안방부터 안방 응접실 그리고 거실까지 한눈에 보이게 문을 연결해서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저를 완벽히 충족시켜 주는 집에 살고 있다. 안방 응접실에는 빌트인 와인 냉장고와 위스키, 와인바를 만들어 부부만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아이들과도 공간을 분리하여 우리 부부 전용 거실처럼 만들어두었다. 집은 나의 힐링의 공간이고 더 성장하고 싶게 만드는 영감의 공간이다.
거두절미하고… 나는 명품백을 사지 않는다.
나의 명품백은 3년 전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구매한 2개가 전부이다. 급여를 받을 때 생각도 안 해봤던 소비이기에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버는 속도가 달라서 한번 구매해 보았다. 하지만 딱 두 개 구입하고 나니 다시 명품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 심지어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당근마켓에 되팔 예정이다. 잘 안 쓰기도 하고 그 명품백의 가격이 올라서 제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 나는 부자처럼 보이는 것에 관심이 없다.
부자처럼 보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남들이 알만한 명품을 가지고 다니거나 손끝, 발끝, 머리끝을 신나게 가꾸면 귀티 나는 것처럼 보인다. 또 주변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이유 없이 사주고, 돈 번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행동하면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보이는 것을 믿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원래 실용적인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런 게 별로 흥미롭지 않다. So What?!
2. 부자가 되는 첫걸음마를 배웠을 뿐이다.
내 기준에서 부자의 첫걸음은 더 이상 노동소득으로만 돈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급여 소득에서 사업소득으로 소득의 카테고리를 옮겨가는 것, 금융 소득도 생기는 것, 화폐를 부동산과 같은 다른 자본으로 교환하는 것 이것이 부자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이렇게 된 것에 3년도 채 걸리지 않았기에 나는 아직도 배워야 할 세금, 자산 관리, 사람 공부, 마인드 등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신입 사원이 취업했다고 자기 계발은 뒤로한 채 돈을 펑펑 써대고 칼퇴 만들 바라보고 회사 생활 놀이하는 데에 취해있다면, 그 사람의 5년 뒤는 뻔하다. 마찬가지로 이제 막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겨우 한걸음을 걸었는데 그것에 취하는 것은 결과가 뻔하다. 나는 아직 자본주의 세계에서 햇병아리일 뿐이다.
3. 갈길이 멀다.
나의 직업은 사업가이다. 무슨 말이냐면... 연쇄사업가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다. 돈을 벌고 이익을 남기고 새로운 곳에 씨를 뿌리고(투자를 하고) 또 거두고 고용 창출을 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등등. 돈을 버는 법을 알면 그 버는 법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사업에 문제를 파악하고 앞으로에 대해 시장성을 파악하고 등등할 일이 너무 많은 직군이다. 이 할 일에 명품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그 돈으로 직원 1개월 일찍 뽑아서 새로운 사업을 검증하는 편이 나에게 훨씬 이익이다.
돈에는 종류가 있다.
돈에는 쓰면 사라지는 감가상 각형 돈이 있고, 나중에 두 배 혹은 10배 이상의 가치를 주는 수익형 돈이 있다고 생각한다. 명품백은 나에게 감가상각이 심한 소비형 돈이고 사업을 하기 위해 투자를 하거나 현금을 다른 금융, 주식, 부동산 자산으로 바꾸는 것은 수익형 돈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내 관점에서 명품백은 지금 시점에서 살 수 없는 카테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