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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벼룩 Aug 23. 2023

이 편지는 작은 초대장이야

[신벼룩의 둠둠다] 초대장을 냅다 보내버렸다. 오랜 시간 동안 나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선물해준 친구들에게 나의 이야기로 화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마음이 커지다보니 좋은 이야기, 읽을만한 이야기를 선물해야 한다는 생각에 초대장을 발송하고 나서 깊은 후회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약속을 했으니 무엇이라도 쓰긴 쓸 것이다.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이런 이상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자꾸 작은 질문들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전해질만한 이야기는 어떤 것이고 그럴 필요가 없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나의 사소한 일상에 의미가 부여되기 위해서는 일상  장면들이 어떤 이야기가 되어야 할까. 이야기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저런 의문들이 있었고 사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런  글로 써도 될까 였던  같다.


아무래도 이런 걸 글로 써도 될까 싶은 걸 써서 보낼 것 같은데, 이미 초대장은 발송해버렸고 지금은 깊이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수신거부 한 사람도 있겠다 (쿨한 척 했지만 가슴 찢어짐) 조금 슬퍼하고 성실하게 써 보아야겠다. 몇 없는 친구들을 더 잃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나야..의 차원에서 새롭게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지만 이미 망한 것 같은, 그렇지만 둠둠다 같은.. 네..


신벼룩의 둠둠다가 궁금하신가요?

https://doomdoomda.sti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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