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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표 Nov 05. 2023

부하직원의 사기를 꺾는 법

아래와 같이 하면 부하직원의 사기를 아주 잘 꺾을 수 있다.



1.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 “이 부장은 실적이 어려우니 밤낮없이 일하고 있어요. 깜 부장님 지금 휴가 가실 때에요?” 실적과 관계없는 이야기는 곤란하다. 밤낮없이 일한다고 실적이 나오는 것도, 휴가 간다고 실적이 안 나오지도 않는다. 요즘은 자녀를 키울 때도 이런 비교는 금물이다. 이런 비교를 한다는 건 직원을 다룰 기본이 없다는 말과도 같다.



2. 부하 직원에게 배우라고 한다. “깜 부장님 직원 중에 서 과장 있죠? 그 친구 보니 잘하고 있던데, 부하 직원 좀 본받으세요.” 그런데 서 과장은 깜 부장이 어렵게 찾아 데려온 직원이다. 그리고 서 과장은 깜 부장 지시하에 일을 하고 있다. 즉, 서 과장의 좋은 실적에는 깜 부장의 기여분도 있다.



3. 어제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오늘 다른 말을 한다. 즉, 어제는 부산으로 가라고 했다가 오늘은 강릉으로 가라고 한다. 게다가 어제 부산으로 가라고 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리더를 믿을 수 없는 건 당연하니 동기 부여가 될 리가 없다.



4. 부장에게 대리도 못한 권한을 주고 그마저도 빼앗으려고 한다. 그럼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가? 조직이 100명만 넘어가도 일어나는 일을 속속들이 알기 어렵다. 사람을 믿는 게 어렵더라도 일단 믿어주고, 중대한 실수가 나왔을 때 지적하는 게 낫다.



5. 사소한 지적을 한다. 물론 실수를 안 하는 게 좋고, 적어도 반복적으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 실수를 일일이 다 지적을 하면 지적받는 게 싫어 무슨 일을 벌이지 못한다. 



이 외에도 사기를 꺾는 무수히 많은 방법이 있지만, 열거하지 않아도 알만한 것들일 것이다. 물론 부하직원에게 하드 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땐 다른 Tone & Manner로 이야기를 하면 좀 낫다. 예를 들어 1번의 경우, “깜 부장님도 요즘 애쓰시고 있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부장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보니 깜 부장님이 참고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팅을 한 번 주선할 테니 휴가 다녀오시고 이야기 한 번 같이 나눠보시죠.”라고 하면 좀 낫다.



부하직원과 일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자. 부하 직원을 내가 하는 일을 덜어주고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조금 더 빨리 달성할 수 있게 나를 돕는 사람이라고 여겨보자. 이렇게 나를 ‘돕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면 함부로 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신나게 일할 수 있게 도울까 고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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