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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표 Jan 20. 2024

2024년, 시작

2024년이 시작된 지 벌서 20일 정도 지났다. 그간 있었던 일 간단히 업데이트하려 한다.



작년 말 한국에 있는 동안 몇 권의 책을 읽다 영감을 얻어 비슷한 종류의 책을 계속 독파했다. 들쳐 본 것까지 합하면 대략 20권 정도, 주로 삶의 목표를 세우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 30대에 정말 많이 읽었던 종류의 책이어서, 그리 감흥이 없을 줄 알았으나 이번엔 달랐다. 사업이란 걸 생각하고 나니, 왜 내가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지 자문하게 됐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에 최근에 읽은 책이 좋은 재료가 되었다. 



독서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발견해 내면서 즉시 행동에 옮겨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그중 중요한 것 두 가지는 1)  PT와 별도로 매일 아침 30분 유산소 운동하기. 이렇게 해서 올해 6월까지 78킬로로 감량하려고 한다. 2) 베트남어 기초 수준 6월까지 완성하기. 곧 주 2회 줌으로 베트남 선생님과 수업하기로 했다. 이 중 운동이 사실 더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쭉 나열해 보니 앞으로 최소 25년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열심히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체력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아직 여러 가능성이 남아이는 반면에 내가 진행하고 있는 일에 회사에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고객을 바꿨을 뿐인데 제품의 매력도가 한층 높았졌다. 반면에 한계점도 분명해, 몇 가지 기능만 추가한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이 되어, 진부하지만, 고객의 러브콜을 받을 거로 보인다. 



이사할 집을 구했다. 다른 글에도 썼듯이 최근 2년간 싱가포르 렌트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다행히 그 오름세가 최근에는 주춤해 오히려 살짝 하락세라고 하여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 계속 주거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 더더군다나 사업을 시작하려 하다 보니 어떻게든 월세와 같은 고정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이들 학교와 조금 더 가깝고 저렴한 지역으로 집 크기도 좁혀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신축 콘도라 부대시설이 최신식인 점, 그리고 콘도 바로 옆에 작은 몰이 있는 건 무척 마음에 든다.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이 있을 거 같아 대략 콘도 시세를 이야기하면, 현재 살고 있는 부킷티마 지역의 30평대, 방 3개 10~20년 차 콘도 월세 시세는 대략 6천 싱가포르 달러, 현재 환율로 대략 600만 원 정도다. 부킷티마 지역은 굳이 서울로 따지면 강남 3구 정도는 아니고 그 옆 강동구나 동작구 정도 시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2년 전에는 같은 콘도 시세가 대략 4~5천 싱가포르 달러였고, 그때는 환율도 900원 밑이어서 한화로 따지면 훨씬 저렴했다.



새연이가 클래스 모니터(반장)가 됐다. 1학년 때 서은이만 반장이 되어 새연이가 샘을 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새연이 차례였다. 베트남에서 이 소식을 들었는데,  눈물이 다 고였다. 기특하고,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아이들 체조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앞돌기 뒤돌기를 제법 체조선수처럼 한다. 여자 아이들이라 유연하기도 하고, 나름 체계적으로 배우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올해는 가만히 앉아 일이 생기길 기대하기보다 내가 일을 만들어 가는 한 해가 될 예정이다. 작년에는 어떤 삶을 살지 결정했다. 그리고 올해는 왜 내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 즉 내 미션을 찾았다. 흘러가는 대로 살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 인생의 흐름을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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