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금요일까지는 우리딸 유치원 방학이다.
회사다닐 땐 몇달 전부터 아이 방학 스케쥴을 맞춰놨었다.
대부분은 3박 4일 이상의 해외여행 또는 제주도(왠지 방학엔 비행기를 타고 싶더라..)
혹시 휴가가 여의치 않은 경우(대개는 나의 회사문제로)에는
예술의전당에서 2일(하루는 공연, 하루는 전시)
동네 키즈카페 1일
하루는 엄마도 휴가내고 물놀이장
하루는 집에서 쉬기.. 뭐 이랬던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니 돈 많이 드는 계획도 필요가 없어졌고, 휴가를 맞춰서 짜느라 감내했던 스트레스도 줄었다.
더군다나 올 해는 코로나 덕분에(?) 놀러갈 곳도 마땅치 않다.
정신건강을 1순위로 삼고 있는 나는 아이와 어떤 휴가를 보내야 할까.
크게 욕심내서 뭘 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남편이 휴가를 안내는 관계로 5일 내내 내가 혼자 돌봐야 하므로.
서로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유지하는 게 최우선 과제.
오늘은 그냥저냥 집에 있다가 오후에 발레 레슨가면 마무리.
그리고 남은 4일간 우리의 방학 목표는
1. 밥 안먹는다고 화내지 않기
2. 도서관 가기
3. 전시와 공연보기
4. 종이접기와 그림그리기, 만들기
이렇게 정했다. ㅋㅋ
쓰고보니 비행기 타는거 빼고는 대동소이 하고.
지출이 대폭 줄어든 너무나 소박한 계획이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는 4일을 위한 최선이다.ㅎ
어제도 입짧은 우리딸 밥안먹는다고 성질 부렸던 나 스스로를 반성하며..
끼니도 딸아이가 배고프다고 할 때만 맛있게 챙겨줘야지..(모두에게 이로운 길ㅎ)
편안하지만 너무 늘어지지는 않게 방학 보내야지.
어쨌거나 엄마가 편해야 아이도 건강한 법이니까.
방학중인 엄마들 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