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06
일을 미뤄둔 새벽에 눈을 떴을 때
근심거리가 한가득 꿈에 나올 때
나의 삶이 그로 인해 문득 서러워질 때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고자 적는다
고작 쓰는 행위에 집중된 나의 쓸모가
아주 작게, 아주 잠시나마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킨다
딱 그 쓸모만큼의 해방감으로
나는 이제 십 분 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으리라
그러니 곧
오늘은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밀려올 차례다
나의 그릇됨과 나의 그릇 작음. 그것을 알려야만 속이 시원한 저를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