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에서 방탄소년단 정국이 축하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딸이 해 주었었다. 일요일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방탄소년단 정국의 축하 공연이 있을 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화면을 응시했다. Dreamers를 부르는 그의 당당하고 빛나는 모습이 내내 자랑스러웠다. 꿈을 향해 뿜어져 나오는 빛나는 노래였고, 춤이었다. 오늘 수업의 시작에 아이들과 그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정국이 공연하는 무대에서 그 시간과 공간을 즐기며 댄서들의 춤과 하나가 되고 나를 비롯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멋지고 당당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차곡차곡 ‘최선을 다한 연습’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월드컵 이야기를 꺼내며 ‘연습과 노력’을 슬쩍 끼워 넣었다. ‘무대’에 선다는 것은 ‘자신의 최선’을 보여준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리 각자는 상황과 처지에 맞는 무대를 모두 가지고 있다. 운동선수들에게는 그라운드와 마운드가 무대이다. 거기에서 그들은 그들의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날 동안 공을 던지고, 공을 잡고, 치고 달리며 최고의 연습을 할 것이며 수업의 시간과 공간이 학생에게 그런 시간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선생님 또한 수업의 시간 동안 무대에 서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도 건네었다. 그러니 나 또한 준비하고 연습하여 나의 수업에서 아이들을 향한 나의 사랑이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리라! 말하며 나도 응원하고 다짐해본다.
수업을 마치고 오후엔 한남대 ‘차(Tea)와 힐링’ 연수를 다녀왔다. 다양한 차와 커피를 음악과 다과를 곁들여 마시며 함께 참여한 진숙 부장님과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음이 있다면 웃음이며, 가장 편안한 절이 있다면 친절이며, 가장 믿음직한 신이 있다면 자신일 것입니다.” 오늘 강의해 주신 교수님의 마지막 인사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 자신을 언제나 믿고 사랑할 것이며, 나와 타인에게 친절과 웃음을 잊지 않으려 할 것이다.
저녁밥은 J 부장님이 보내주신 쌀로 지었는데, 갓 도정한 햅쌀밥이라 고소하고 윤기가 가득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아주 맛있게 저녁밥을 먹었다. 출근길에 들으라며 아침에 친구가 보내준 음악,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아이들과 들으며, 가을 저녁 깊어간다.
J부장님! 고마워요^^
힐링 연수중-샌드위치와 웰컴티, 화과자와 얼그레이
마르코폴로에 반하다.
연수마치고-한남대 교정에서의 노을
<조국의 법고전 산책>이 도착했다^^
앗, 책상에 앉고 보니 교보문고에서 배달된 택배가 보인다. <조국의 법고전 산책>이다. 아오, 다음 주부터 기쁘게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