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유명 작가의 표절로 시끄러웠다.
그때도 심지어 그 사람을 옹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명백히 증거가 있었음에도.
그리고 잠잠한가 싶더니 버젓이 사인회를 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유명 작가들이 존경하는 작가라고 덧붙인 글도 보았다.
재능으로 따지면야 글쓰기 재능이 있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그렇지만 작가로 산다는 건 '자신의 글을 자기가 쓰는 것'이 기본이 아닌가?
그 기본을 안 지키는 사람이 여전히 대접받는 세상이라니.
내 글을 표절한 사람도 그랬다.
여전히 브런치를 하고 책을 선전한다.
나한테는 사과 한 마디도 없이.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양심에서 출발한다.
이건 작가이기 전에 인간의 조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