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인생을 한번 바꿔봐야겠다!’
나는 허리 디스크로 입원한 적이 두 번이나 있다. 첫 번째는 힘들었고, 두 번째는 지옥이었다. 두 번째 허리 디스크가 터졌을 때 의사는 내게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그만큼 심각했다. 진짜 그렇게 되면 너무도 큰일이었다. 내가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아내와 두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잦은 야근과 술자리 때문에 내가 이 병에 걸렸는데, 다시 잦은 야근과 술자리를 해야 하는 회사에 가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게 했다. 통장에는 100만 원도 채 남아 있지 않았다. 나의 무력함에 분노가 치밀고, 조금 지나니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며칠 밤을 울면서 지냈다.
그리고 다시 며칠이 지나니 마음이 차분해졌고,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노트에 적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했다. 쓰면 쓸수록 내 마음이 평온해지고, 내가 목표로 해야 할 길이 명확해졌다. 그때 글쓰기가 나에게 주는 마법을 경험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나는 회사로 복귀했지만, 틈틈이 독서와 글쓰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글쓰기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공짜라는 점이다. 블로그는 아무나 개설할 수 있다. 아무나 글을 쓸 수 있다. 돈이 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내 글을 쓰고, 내 글에 달린 광고를 다른 사람이 보면 네이버에서 돈을 준다. 인스타그램에 쓴 내 글이 확산되면 인스타그램은 나에게 돈을 준다. 스레드에 쓴 내 글에 기업에서 연락이 와서 강연 요청을 받는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책을 출간할 수도 있다. 이렇듯 글쓰기는 돈이 들지 않고, 오히려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
또 글쓰기를 하면서 회사에 국한된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었다. 내 글에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대댓글을 단다. 그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글을 읽고 나의 의견을 단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과 단톡방을 만들거나 오프라인으로 만나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독서 토론 클럽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온라인 토론을 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들이 나의 인간관계를 넓혀주었다.
회사에 다니면 회사 내의 인맥만 만나게 된다. 각 부서의 영업사원, 마케터, 연구원 등을 만나고 가끔 외주업체나 공장 분들, 고객을 만난다. 누구를 만나도 내가 담당하는 업무에 관련된 사람만 만나게 된다. 매일 그런 하루를 반복하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나는 회사 생활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회사 내 인간관계에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잘 몰랐다. 항상 내가 나에게 ‘괜찮아, 할 만해’라고 거짓말을 했으니까.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나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나는 회사를 싫어하는 사람이고 이렇게 살다가 인생을 끝내고 싶지는 않다고. 이렇듯 글쓰기는 나에게 하나의 탈출구가 되어주었다.
또한 온라인 글쓰기는 자기계발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블로그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글을 읽고,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책을 소비자의 자세로 읽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생산자의 입장에서 읽기 시작했다. 즉, 내가 글을 쓰기 위해서 글감을 찾는 방식으로 글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목적성은 내가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글쓰기의 가장 큰 혜택은 역시 온라인 명함이다. 그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결국 나는 강력한 온라인 명함을 얻게 되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레드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나는 크게 성장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부아c를 검색하면 1만 개가 넘는 포스팅이 있다. 나는 글을 3,000개 정도 썼는데 이웃이 나를 언급한 것은 3배가 넘는다. 그리고 99%가 나에 대한 긍정적인 포스팅이다. 어느덧 나는 여러 플랫폼에서 33만 팔로워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이제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현금 흐름을 이미 온라인 명함을 통해서 만들고 있다. 오히려 내가 회사에 다닐 때 만나던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더 짧은 시간에 벌고 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지금보다 더 큰돈을 벌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는 회사에 다닐 때보다 몇 배는 행복하다.
이 모든 것이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하고, 꾸준하게 실행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그 과정에서 대단한 비법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매일 썼을 뿐이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내가 늘 생각하는 것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대단한 재능이나 지능은 필요하지 않다.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회사에서 이사, 상무 등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 대기업일수록 더 그렇다. 언제까지 당신은 그 작은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고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