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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아c Dec 13. 2024

온라인 글쓰기를 하면 행복해 집니다


데시(Deci)와 라이언(Ryan)의 ‘자기 결정성 이론’이 있습니다. 자율성, 유능성, 연결성이 만나는 지점에 행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이 3가지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성은 ‘내가 얼마나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연결성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이며, 유능성은 ‘내가 스스로를 유능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말합니다.



회사 생활과 온라인 글쓰기를 비교해서 얼마나 행복하게 바뀔 수 있는지 예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활동은 자기 결정성 이론에 기반할 때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 자율성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회사에서 돈을 받고 일을 합니다. 큰 기업일수록 구성원은 부속품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원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런 하루를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를 자율성이 없는, 회사에서 그저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연결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회사에서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고, 회사 내에서 대부분 정해진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회사 생활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란 매우 제한적입니다.


유능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 내가 일을 잘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평가에서 10~20%의 사람에게는 최고의 점수가 주어집니다. 그 점수를 매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고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일과 트렌드를 쫓기 바쁩니다. 매번 상사와 동료에게 칭찬을 들으며 스스로 일을 잘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온라인 글쓰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가 지난 5년 동안 온라인 글쓰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회사와는 다르게 자율성, 연결성, 유능성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온라인 글쓰기는 제가 좋아서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저에게 블로그에 글을 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서, 제가 저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이유에서 자발적으로 하게 된 것이 블로그 글쓰기입니다.


연결성은 어떠한가요? 온라인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면 제가 전혀 알지 못하던 분야의 사람들이 댓글을 답니다. 그들의 블로그 등에 방문해서 그들이 쓰는 글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매일 반복되면 제가 자주 교류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들과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이런 연결을 통해서 온라인 공간에서 많은 인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저도 자주 연락하는 분들이 있고, 오프라인 모임이나 정기적인 동호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유능성은 어떠한가요? 매일 글을 쓰다 보면 글 쓰는 실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부족한 글을 쓰더라도, 매일 쓰다 보면 실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저도 처음에 쓴 글보다 몇 년이 지난 뒤의 글이 훨씬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이웃들의 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부족해 보였지만 매일 쓰는 사람들의 글은 어느 순간 크게 성장한다는 것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저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아침과 주말을 활용해 온라인 글쓰기를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행복해지고 싶었던 몸부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율성과 연결성, 유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저만의 처절한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매일 글을 썼습니다. 1개가 부족하면 2개를 쓰고, 2개가 부족하면 3개를 썼습니다. 


칸트는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자율성으로,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연결성으로,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지는 것을 유능성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봐도 행복은 자기 결정성 이론에 맞닿아 있습니다.


온라인 글쓰기를 통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직장은 평생 다닐 수 없고, 언젠가는 제가 자의나 타의에 의해서 그만두어야 하지만, 온라인 글쓰기는 평생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글쓰기 자체가 하나의 행복을 위한 습관이 되기도 하고, 미래에 영향력과 돈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은퇴란 없습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당장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하세요. 블로그에 글을 쓰고, 브런치에 글을 쓰고, 스레드에 글을 쓰세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도 좋습니다. 어떤 글이든 당신의 생각을 담고 당신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과 연결되길 바랍니다. 계속 쓰면서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높여보세요. 그러면 반드시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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