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8과 홍콩상장 & 폐지
알리바바가 2007년에 B2B 서비스인 알리바바닷컴으로 홍콩에 상장했었고, 2012 상폐되었던 시절의 기록을 찾아보자. 과거는 많은 것을 의미하니까- 신년 벽두의 무언가와 닮아있다 ㅎ
1999년 항저우에서 마윈(잭마)와 친구들이 창업하고 2000년에 손정의 회장에서 2천만불을 투자받고 시작한 B2B 플랫폼인 1688(국내버전), 알리바바닷컴(글로벌버전)으로 시작한 것이 알리바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타오바오는 2003년, 티몰은 2008년에 등장했었고, 알리페이는 생각보다 이른 2004년에 등장했었음. 자- 이 모든것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했던 B2B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본 마선생님의 혜안이었을 것이고, 중국의 소비 자체가 아직은 소비자의 단계 보다는 Business to Business의 제조업 위주의 무역 등이 위주가 되던 시절이라 보면 되겠다. 2000년대 초반이니까-
2007년에 홍콩에 상장하며 신고한 자료를 보면, (출처는 아래 링크)
https://www1.hkexnews.hk/listedco/listconews/sehk/2007/1023/ltn20071023003.htm
알리바바의 가치는 위 도표에서도 잘 나타나고, 이 도표 다음에 등장하는 문구인 "The leading online B2B marketplace with powerful network effect, Premier global B2b e-commerce brand, Exclusive focus on the needs of SMEs in China and globally, Strong community experience, Extensive sales force and comprehensive customer service, Continuous technology innovatiuon to improve user experience, Seasoned management team anddiscinct corporate culture"에도 날 드러난다. 지금의 타오바오, 티몰, 라자다 등으로 대표되는 커머스 자이언트인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사족으로 잭마 선생님은 1선에서 물러나던 시절까지 기업 문화 (corporate culture)를 무척이나 강조했다. 기업 무화를 강조하는 것으로는 화웨이의 런청페이 선생님과 중국 투탑이라 할 만 했다.
중국의 제작자 (Suppliers)와 해외의 바이어를 매칭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었고 상장을 할 정도였으면 재무 실적도 잘 나왓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을텐데, 상장 기술서에 나온 당시의 알리바바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주지하듯 위 실적은 알리바바닷컴과 1688 만으로만 달성된 매출이고, 2003년에 설립된 타오바오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알리페이 매출 역시) 그렇다면 2007년 당시 알리바바 그룹의 비즈니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인지상정
* Business/ Ownership
* 타오바오 / 100%
* 알리페이 / 100%
* 야후차이나 / 100%
* Alisoft / 100%
* Koubei / 53%
* Alimama / 100%
이 상기 기술서에 적힌 기타 계열사 (2007년 상장 대상이 아닌) 들이다. 이 중 타오바오를 살펴보자.
타오바오는 알리바바의 첫 2C 서비스이다. C2C로 오픈마켓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2003년에 런칭되었다. 정가나 협상 가능한 가격을 올려 판매가 되는 형식이었고, 향후 2008년에 B2C 는 티몰로 런칭된다. 11월 11일 광곤절은 B2C몰인 티몰에서 시작되었고 지금은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큰 글로벌 쇼핑 축제가 되기도 했다. 2005년 연말 기준 타오바오는 1,390만 활성 유저, 2006년 연말 기준 3,110만 활성 유저, 2007년 6월말 기준 3,900만 활성 유저를 보유하여 중국 제1 C2C 커머스로 포지셔닝하기 시작했다. Gross Merchandise Value니까 거래액으로 보면 2005년 연말 기준 802,280만RMB, 2006년 연말기준 1,569,880만RMB, 2007년 6월말 기준 1,569,800만RMB를 기록했다.
특히 타오바오가 런칭되던 2003년은 중국 2C커머스 영역의 경쟁이 심화되는 년도였는데, 글로벌 기업인 ebay와 amazon이 각각 중국에 진출했던 한 해였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를 런칭하며 3년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에 집중하였고 그 결과 중국 2C 마켓의 과반을 점유하며 중국 이커머스의 2C, 2B 시장을 모두 장악하게 되었다.
*** 여기까지가 본 글의 결론이고, 아래는 사족임 ***
그렇다면 B2B로 시작한 알리바바의 서비스가 2C 서비스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데에 어떠한 전략적 포석이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지금부터는 소설이다.)
*B2B 소상공인들을 위한 네트워크 확보 -> 유료화 (멤버십 및 광고 상품 런칭)
런칭 시점인 2000년도부터 2007년 정도까지 여러 멤버십이 런칭되었는데 대부분 물건을 팔고자 하는 SME들이 구매해야 하는 것들이다. 현재 seller.alibaba.com에 들어가면 하기와 같은 멤버십 상품들이 있다.
흡사 SaaS와 비슷한 동 offering 들은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이 구매하여 활용하는 것들이며, 알리바바닷컴의 주요 수입원으로 볼 수 있다.
VIE구조로 버진아일랜드-케이만 군도의 회사의 재무제표를 까봐야 해서 B2B에서 wholesale로 나는 매출의 세부 사항(비용 구조 등)을 알 수는 없으나-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B2B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역은 알리바바 커머스에서도 작지 않은 비중이긴 한다. 나머지는 시간이 나면 더 보충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