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그동안 브런치에 연재해왔던
갈매나무 출판사가
브런치에서 제 글을 보고
출간제의를 주신지 거의 1년만입니다.
네, 여러분, 브런치에서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어쩌다 이름을 알게 된 사물에는
우리를 설레게 하는 감성이 있습니다.
그런 이름들이 하나씩 모였고,
거기 얽힌 삶의 관계와 이면의 의미들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설명하면서
나를 설명하는 방법을 하나 얻은 기분이었고
그것을 여러분과 나누며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연재했던 글 중에 두 편을 남기고 글을 내립니다.
위로 받고 싶을 때
누구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
친구처럼 손을 내미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몇 해 전
브런치 작가로 가입하기 위해
처음 올렸던 글도 <설레는 오브제> 글이었고,
지금까지 제 브런치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도
<설레는 오브제>였습니다.
한 꼭지씩
글에 맞는 이미지를 모아서
브런치에 정성껏 올리던 일은
글을 쓰는 일만큼이나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갑자기 휑해진 브런치를 보니
다시 채워야한다는 의욕(내지는 조바심)이
솟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궁리가 담긴
또 다른 설렘이 있는
글들을 브런치에 올리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표제이미지: tumblr.com)
(본문의 책 이미지: 갈매나무 출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