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다니면 연애할 줄 알았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몸소 알게되어 몇가지를 얘기해드릴까 한다. 어릴 때는 돈이 없어서, 성인이 되고 나면 살이 쪄서, 군대를 안 갔다 와서, 취업을 못해서, 취업을 하고 나니 이제는 차가 없어서, 차가 생기고 나니 나이가 많아서... 그리고 눈이 높아서
살면서 연애다운 연애를 해보고 싶었지만 그동안 친구나 동료들에게 들었던 회사를 다니면서 연애를 하지 못했던 변명을 해볼까 한다.
연애를 하는 데 있어서 어느 순간 썸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를 지배하다시피 밈처럼 작용했던 적이 있었다.
썸이라 함은 연애를 하기 전 서로가 알아가는 단계에서 마음을 알게 되는 것으로 연애의 편안함 보다는 상대방과 나와의 연애 시작 전 어쩌면 더 상대방을 위하고 생각하는 것이 썸이라고 생각한다. 반박 시 당신말이 맞다.
연애를 못했던 이유를 몇 가지 보면
살이 쪄서. 내 주변에 연애하는 커플이거나 곧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 살이 찌고 아니고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연애 시작 전에는 분명 중요한 것이 분명하다. 살이 쪘을 때 보이는 외견상의 모습은 상대방에게 이성적인 매력보다는 관리가 안 되는 사람처럼 비춰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디프로필을 찍었다. 3개월 동안 죽어라 하고 체중을 감량하고 몸을 만? 들어서 살을 뺐다. 그런데 없었다. 주변에서 넌 살만 빼면 될 거라고 했는데. 살만 빼서는 안 되는 것을 알았다.
바프 전 / 후
회사 안 다녀서.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연애 까짓 거 잘 만 하는 줄 알았다. 돈이 없어도 있는 거 없는 거 해서 하면 되지 않을까? 연애도 돈이다. 돈이 없으니 연애는 사치였다. 대학 등록금에 과제에 교통비에. 오히려 허리를 졸라 매야했다.
알바를 해도 생활비로. 과제로. 주변에 소개를 부탁해도 취업부터 하고 말하라고 한다. ( 친구야 취업하고 이젠 8년 차인데 아직 소개가 없네?)
차가 없어서. 회사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6시간 걸려도 다니던 내가. 진지하게 결혼한 상사나 직장 동료에게 물어봤다. 연애하고 싶다. 그런데 안된다. 이유가 뭐냐라고 그랬더니 '차가 있어야 된다'
차가 없으니 어디 멀리도 못 가고 드라이브도 안되고 물건을 들고 이동해야 하고 덥거나 추울 때 문제도 많구나. 없으면 안 되겠다. 그런데 장롱 면허네?
장롱 면허를 다시 살리기 위해 운전을 배우고 작지만 차도 생겼다. 그럼 생겨야 하는데 없다. (차 있어도 생활의 범위가 넓어졌을 뿐 안 생겨요)
남들 조언대로 살도 빼보았다. 취업해서 돈도 학생 때 보다 많이 생겼다. 차도 생겼다.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해보았지만 연애는 여전히 어렵다. (이것 외에도 소개팅 어플, 동아리, 동호회 등 해보았다.)
마지막으로 나이 들어서. 20대와는 다르게 30대는 하루하루가 중요하다고 한다. 젊음이라는 에너지는 다르다. 젊음을 돈 주고 살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어릴 땐 돈이 없어서 나이 들어서는 시간이 없어서. 지금의 나는 나이를 먹어서 점점 소개가 어렵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결혼하고 그러는데 포기하고 싶지 않은 연애. 8년 차 과장 회사 다니면 연애할 줄 알았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