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sterART Oct 01. 2024

회사 다니며 360일 술을 먹습니다.

그래도 과장입니다 5화

회사를 다니며 지금 8년차 과장이지만 술은 내 삶의 일부이자 생활이 되었다. 오죽하면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을 정도로 회사다니면서 술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해볼까 한다. 술과 회사 그 인과관계를 떠나 술을 먹게되고 어떻게 되는지 조금은 알려주고 싶다.


내게 있어 술은 죄악이었다. 술은 친구와 먹고 일 적으로 먹지만 압도적으로 나에게는 친구가 50% 내 스스로가 50% 인것 같다. 회사는? 약간의 사이드랄까? 술을 못먹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먹는다면 술은 내게 있어 친구이자 애인이자 부모처럼 내 삶에 있어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며 다가온다. 


술 과연 좋을까? 아닐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술은 적당히가 답이다. 그런데 그 적당히가 어렵다. 어릴때는 친구와 만나 술한잔 하며 인생을 논하고 평생 갈줄 알았던 친구도 세월이 지나고 서로 다름을 알게 되니 갈라섰다.


그때는 평생 친구라 여기며 4년제 대학에 나왔지만 이미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를 보며 무척이나 부러워하고 편의점에서 먹는 과자나 안주 몇천원에 소주 한두병 사서 즐겼던 낭만은 사라지고 양보단 질이 중요해지고 누구와 만나는 것보단 어느 장소에서 자랑할만한 곳에 이렇게 먹었다는 인스타스러운 이야기가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내가 술을 먹게된 이유는 친구로 시작을 하였는데 술을 못먹거나 주량이 적은 것이 아니었다. 앞서 말한대로 친구는 사회생활을 나는 대학생이었고 우리 사이에는 시간이 문제였다. 그래도 학창시절 친구였기에 만났지만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지금은 절교 했던 친구지만 내가 힘든시절 그친구가 힘든시절 남자 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으샤으샤 하며 살아오며 볕들날이 오겠지 하며 몇 년 간 술을 매주 3~5회 이상 만나며 마시며 살았다. 


뭐든 반복의 중요성이랄까 그 친구와 절교하기전 몇 년 간 마시며 살다보니 나는 혼자서도 먹고 아니어도 먹고 술은 나에게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8년차 과장으로 회사 생활에서 일부는 친구랑 술마시는 것도 있었고 그 외에는 회사가 있었다.


회사는 돈을 벌기위해 오는 곳이며 그동안 삶을 통해 조금은 어떤 일을 하고 살아왔는지 알거라 생각한다. 그럴때마다 내가 조금은 버틸수 있게 해준 것이 술이다. 


처음은 힘들어서, 스트레스로, 친구로, 상사로, 혼나서, 기분 좋아서, 힘들어서, 잊고 싶어서, 다양한 이유와 변명을 하지만 결국 술이 먹고 싶어서 이다. 힘들때 의지했던 것중 하나가 술이었고 지금은 변명을 만들어서라도 먹은 술이지만 얘기한다.


"술 혼자 먹지 말자. 가끔 먹자"


정말로 술이 나쁘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그런데 술이 있어서 지금 8년차 과장이지만 만약 술을 안먹었으면 4년이면 다 했을 목표, 1년도 안 될 끝날 목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술에 대한 예찬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면죄부를 주는 것도, 그렇다고 후회에 찌들어 말하기에는 이미 지나간 세월이 있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는 와 닿아 변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바프를 제외하고 나는 주 7일 아플때 말고 거의 매일 먹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바보 같았고 변해야 할 숙제이다. 


술 필요하면 먹어도 좋다. 그런데 기분좋게 먹었으면 한다. 뭐 때문에 식으로 먹지는 말자. 8년차 직장인으로 너무 쉽게 술을 먹게 되는 이유가 되버린다, 


끝으로 

술은 본인 주량껏 남들에게 피해가 안가는 선에서, 버릇이 있다면 혼자 먹어도 되지만 간곡하게 술보다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책읽기, 게임도 좋다. 운동. 등산) 등 취미를 가지면 좋겠다. 쉬는날 약속없어 집에서 술과 유튜브를 보며 보내는 시간보단 훨씬 값질 것이다. 


그래도 힘들면 주변에 푸념하고 여기에 적어도 좋다.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 아무도 모르게 얘기하고 싶은 그 마음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 힘내고 언제나 응원한다. 한잔 하자.

작가의 이전글 회사 다니면 연애할 줄 알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