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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A리 Mar 20. 2023

방향감각

하와이에서 느낀 어떤 것


[용과농장]

밀도 높은, 약간 기체형 푸딩 같은 공기에 기대 있는 것 같았다. 눈에 들어온 색의 잔상이 장기 어딘가에 남으며, 잎사귀와 달과 산과 안개의 실루엣이 안착된 느낌이다. 이다음 그릴 그림에 아쉬움이 사라지는 듯

와이키키의 높은 채도로는 알 수 없었던 다른 색과 색 사이 분자들이 들이마셔졌다. 여기는 많이 달랐다. 산소 농도가 적었던 게 원인이려나 제정신이 아닝듯 엄청 제정신이 들던 용과 농장이 종종 떠오른다. 해도 되는 착각을 매일같이 갈망한다. 그를 따라 내일은 어디에 가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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