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담 Dec 06. 2021

문제, 위기, 장벽을 넘는 것

혹은 반드시 이뤄야 할 미션에 대하여

내가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나 개인과 우리가 모두 함께 성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구나 주변 지인,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까지 모두 성공 지향적인 사람과 의사소통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결국 우리가 원하는 성공 지점에 이르러 박수 쳐주는 영화 같은 모습을 꿈꿔본다.


60대쯤 위인 같은 위치에서 지난날을 회고하며 성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자 목마르고 매 순간 발버둥 치는 사람으로서 자신에게도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도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겠다는 의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여러 요소들이 있는데 모든 글은 내 경험과 생각에서 비롯된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하나씩 써 내려가려고 한다. 첫 번째 글은 소개이자, 지난 1~2년간 투자유치 후 급변하는 스타트업에서 스스로 존재하고 효율을 높였던 3요소를 나누었다면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문제, 위기, 장벽에 대한 부분(때로는 높은 목표를 설정했을 때 그 과정에서 부딪치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이다.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의 무게에 따라 위기가 되기도 하고 끊임없는 해결 시도에도 불구하고 해소가 안될 때 그 자리 그대로 서있는 장애/장벽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 인식- 문제 분석- 해결안 모색- A, B안 가설 및 적용- 검증, 분석- 해결- 재발 방지 등의 문제 해결 플로우에서 누군가는 "문제 분석" 부분에 무게를 두고 누군가는 해결되었다는 결론 전에 충분히 "검증"하는 것에 무게를 둘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문제를 경험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주체, 그 사람 혹은 사람들의 단호하고 여유 있는 태도와 멘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런 문제가 생겼지? 말도 안 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없어 보이는데..."


등 끊임없는 의심과 그에 따른 부정적 감정들, 이에 비롯한 스트레스의 악순환에서 개인의, 팀의 멘탈이 흔들려 버리면 그 문제위기가 되고 모두가 손을 놓을 때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된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방비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가 알듯이 문제는 인생에서도 일하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발생하고야 만다. 그렇다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활동들은 하되 어떤 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문제를 맞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런 후에,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결론을 내어 놓고 고요한 마음으로 어떤 문제든지 차근히 바라보면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비단 문제나 위기뿐만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만 하는 미션도 이와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이 미션은 이미 성취했다는 지점에서, 모든 문제와 이슈들을 대응해 나가는 것이다.


회사에서 처음 투자 IR를 시작하던 시점은 이제 막 코로나가 창궐해 한 종교단체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위기가 퍼지며 주가가 떨어지고 경제활동이 얼어붙어가는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었을 때였다. 당시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들은 이미 투자를 받은 상황이었고 우리 회사의 성장과 향후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성취할 수 있는 투자는 반드시 이뤄야만 우리 회사도 생존을 넘어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과제였는데 투자시장 역시 '지금은 코로나로 투자 쪽 자금도 신중하게 투자하자는 중론이 있다'며 투자 유치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핫한 키워드는 소프트뱅크로부터 2,000억 투자를 유치한 뤼이드 같은 A.I 및 기술기반 서비스 들이었지만 우리는 그런 서비스도 아니었다. (현재는 메타버스와 NFT의 폭풍이 몰아 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목표 투자유치 금액은 높았으나, 투자 경험조차 없었고 이를 주도적으로 진행 가능한 전문 회계, 재무 전문가도 없던 상황이었다. 10여 명 남짓한 조직에서 투자 유치 진행하는 지난한 과정에서 사업도 잘해나가야만 하는 미션도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실상은 수많은 스타트업이 IR deck 작성 완성 이후 IR 자료를 가지고 일종의 영업을 시작할 때 반 정도는 1차 미팅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1차 미팅 후 가능성이 있어 보여야만 정식 IR을 할 수 있는 경우 또한 적지 않고 그 이후 투자심사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소수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투자심사과정을 들어간 회사들이 100% 투자 유치를 하느냐? 그렇지 않다. 회계상, 법무상, 그 회사의 사업계획부터 인력까지 모두 샅샅이 살펴보고 거기서 엎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고 투자방식, 이후 주주 간 계약과정에서도 투자자와 스타트업 모두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계약 조건도 협의해 내야만 한다.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점점 성숙해가면서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들도 어떤 형태든 뛰어들게 되었는데, 3대 로펌에 있는 변호사 조차 어느 일방에 기울어진 투자계약서들의 사례들이 점점 많아진다며 투자 관련 계약서는 채결 전에 반드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할 정도이다. 초기 스타트업의 속성상 중요한 일들은 산재해 있고 전문적인 기능은 충분하지 못하다.


한마디로, 투자유치 성공이라는 미션을 위해 산재한 문제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유치를 해냈다.

(극단적인 "해냈다"의 등장이지만 이는 우리의 성취를 전시하기 위함이 아니라 해결에 대한 이야기이다)


코로나가 전국적을 확산되면서 경제, 사회적으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 투자시장의 자금이 업계 다른 회사들이 투자받던 시기보다 매우 보수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환경. 투자를 진행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줄 회계, 재무 전문가가 없던 회사 등의 하나하나 나열했을 때 만만한 것은 없었지만, 결론은 해냈다.


이 경험은 내게는 삶에서도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큰 교훈을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라는 마인드 셋이다.


문제를 피하거나, 방치하지 않고 우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결론 내려놓으면, 좌우나 뒤를 돌아보지 않고 얼마나 빠르게, 효율적으로 해결할지에 집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누구와 함께 할 때 가장 최선의 결과가 나올 것인가도 잡히게 되었다. 결론을 지어 놓으니 마음이 안정이 되었고 안정을 통해 여유가 생겼다. 


이전보다 최근에 느끼는 것은 내 손을 벗어나는 문제들, 위기들이 발생한다는 생각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되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정부지침에 대응해야만 하는 부분에서 더욱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안하지만, 최고의 결과를 이뤄 내야한다.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의 현상에 흔들리지 않고 결론을 내린 채, 단단한 멘탈과 이에 비롯된 여유를 가지고 함께 대응해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쓴 글이라고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4~5,000명씩 발생하는 지금,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누구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어느 경우는 개인의 귀책으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지만 절대다수는 일상생활에서 성실히 활동했을 뿐인데, 의도치 않게 감염된 경우이다.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고,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 감염에 노출되어있으니, 주변에서 누군가 확진되어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결론짓고 도와주며, 당사자도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회복에 힘쓰길 바란다. 그리고 나와 내 주변의 동료와 함께 문제 해결과 성공을 향해 협력했으면 한다.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150억, 시리즈 A 투자 유치 후 스타트업에서의 1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