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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7. 2024
결과 나부랭이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Unsplash의 Heidi Fin국제코치연맹 프로코치 과정을 공부하며, 한국코치협회 프로코치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주 2회 코칭을 하고 주 2회 수련을 하고 주 1회 코칭교육을 받는 게 일 년 넘게 이어지고 있었다.
매일 코칭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 셀프코칭을 하면서 감정이 매몰됐다가도 빠져나오는 시간이 매우 짧아지며 그만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은 강해졌다.
코칭을 배우고 성장하며 코치로서의 역량이 생기는 만큼 고객에게도 물론 좋긴 하겠지만, 어쩌면 가장 이득을 보는 건 나 자신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일주일이상 가지고 갔던 마음의 괴로움이 반나절이면 회복되기도 하고, 문제가 생겨도 내면을 바라보며 알아차림이 좋아져 하고 싶은 것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삶의 문제는 곳곳에 숨어있고, 사람은 그것을 뚫고 지나가며 지혜를 배운다고 했던가.
늘 고비는 오는 것 같다.
두 달 전부터 한국코치협회의 프로코치시험(KPC) 준비 중이다. 200시간 이상의 코칭시간을 기록하고
멘토코칭(상위레벨 코치에게 내가 고객으로 코칭을 받는 것), 코더코(코치 더코치, 상위레벨 코치를 고객으로 내가 코칭하는 것)를 준비하고, 심사기준에 맞는 20개 항목으로 코칭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어떻게 보면 지금껏 연속회기(다회기)로 이어온 고객이 많았던 나에게 단회기, 30분시간안에 평가를 받는 시험이라 시험 준비에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한다. 시간을 정해 대화 훈련을 해야 했고 이것에 대한 압박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다.
꼭 합격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라고나 할까. 그런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늘 하던 명상과 운동이 잘 되질 않았다. 일상을 유지하던 루틴이 깨지고 스트레스만 쌓이니 남편에게도 아이들의 작은 행동에도 예민해지는 나를 종종 발견한 요즘이었다.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게 느껴졌다.
고비는 늘 있지만, 그때마다 배우는 것도 있다.
삶의 문제들은 가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친절한 타인의 말로 쇳덩이 같은 마음이 대수롭지 않게 가벼운 풍선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
Unsplash의 Priscilla Du Pre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