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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모르파티 Nov 09. 2020

경청, 10가지를 하지 말아야 가능하다(2)

자기표현법

 경청을 방해하는 10가지 나쁜 습관이 계속 이어질 터인데 이 중에서 당신은 평상시 의사소통 과정에서 몇 가지를 하고 있는지 헤아려 보길 바란다.



 여섯 번째, 충고하기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은 의욕이 과하여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언하려 끼어드는 경우를 말한다. 친구와의 대화 중 그리고 부모와 자녀의 대화중에 정말 수시로  일어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해결책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의도는 좋지만, 빨리 해결해 주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 앞선다. 따라서 상대방 입장에서는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소박한 바람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은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해결 방법까지 마련해 낼 수 있는 바람직한 상황을 망쳐버리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TV프로에서 어느 초등학생의 말이 "잔소리도 싫지만 충고는 더 싫어요!"라고 하는 것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어줍지 않은 충고는 어린 초등학생도 치를 떨게 하는 것 같다.


  적절하지 못한 충고는 상대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 즉, 공감받고 잠시 위로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무시하게 된다. 그러면서 상대는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일곱 번째, 무조건 수긍하기

 상대를 위로하거나 혹은 비위를 맞추기 위해 너무 빨리 동의하는 것을 말한다. 수긍을 한다는 의도는 좋지만 상대방의 불만이나 이해되지 않는 것을 말하자마자 "미안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래 당신 말이 맞아", "알았어 알았어 마음대로 해" 등 너무 빨리 동의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무조건 수긍은 상대방에게는 무엇이 미안하고 무엇이 맞는지 더 답답한 심정이 되고 만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충분히 표현할 시간을 주지 않고 너무 빨리 동의하는 것은 상대방의 불만이나 걱정 등의 문제를 더 가중시키는 꼴이 되고 만다.      


  여덟 번째, 언쟁하기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은 단지 반대하고 논쟁하기 위해서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여도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굳힌 채 방어한다. 언쟁은 이미 상호 문제가 있는 관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의사소통 표현이다. 이런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이나 생각을 전혀 들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 어떤 소통도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정치적 이념이나 어떤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신과 반대 입장인 사람이 그 어떤 주제를 거론한다던지 설명하는 것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다. 또한 평상시 좋지 않은 고정관념으로 어떤 사람을 인식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생각과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자기 논리대로만 말하게 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논쟁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결코 경청할 수 없게 된다.      


  아홉 번째, 자존심 세우기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자존심에 관련된 것을 전부 차단해 버리려 한다.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람 등에 대한 상대방의 말을 져버리게 된다.


  이런 경우 자신이 잘못했다는 말에 민감하여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신은 뭐 완벽하냐!’ 등 예민해하며 대화의 주제를 갑자기 바꿔버리기도 한다. 또한 심할 경우 ‘내가 언제 그랬느냐’고 변명하며 고함을 지르거나 그런 일 없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열 번째, 농담으로 넘기기

  상대방의 문제를 듣고 회피하고 싶다거나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이기 싫어 주제를 바꾸거나 농담으로 넘기려 한다.


  상대방은 진정한 고민을 나누며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싶은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슬쩍 넘기는 것이다. ‘왜 그렇게 심각해 어울리지 않게’, ‘너는 웃는 게 제일 예뻐’ 등 대화의 포인트를 빗겨나가 상대방의 고민을 놓치게 된다.      

이미지 출처: Pixabay


 자, 그러면 여러분은 위의 경청을 방해하는 10가지 나쁜 습관 중 몇 가지를 하고 있습니까?


  대부분 대화의 상대와 상황에 따라 10가지 중 몇 가지씩을 번갈아 가며 하고 있을 것이다. 가족과 대화,  친구와 대화, 직장상사와의 대화 등 그동안 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이유가 상대방의 말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하기 전에 듣는 나의 모습은 괜찮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경청이란 위의 10지 방해요인을 한 가지라도 하지 말아야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어렵고 힘든 경청을 하게 되면 상대방을 한 개인으로 존중하게 된다. 상대방을 인간적으로 존중하게 됨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감정이나 사고, 행동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경청을 하면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하며 이해하게 된다.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은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나에게 마음이 열리고 신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청을 위한  듣는 자(수신자, 청자)의 성실한 태도는 어떤 것인지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경청의 방법

1. 혼자서 대화를 독점하지 않는다.

2. 상대방의 말을 가로채지 않는다.

3. 이야기를 가로막지 않는다.

4. 의견이 다르더라도 일단 수용한다.

5. 말하는 순서를 지킨다.

6. 논쟁에서는 먼저 상대방의 주장을 들어준다.

7. 시선(Eye-Contact)을 맞춘다.

8. 귀로만 듣지 말고 오감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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