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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고신청을 받고 나의 글이 온라인 교육뉴스에 실리다

by 리라로 Mar 16. 2025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의 글이 다음(Daum) 메인에 올라가고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고, 글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이후로도 내가 글을 올리는 빈도에 비해 자주 브런치와 다음의 첫 화면에 내 글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고 점차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글쓰기에 흥미를 느낀 건 중학교 때였다. 국어 숙제로 단편소설을 써야 했는데, 선생님께서 내 글을 읽고 "계속 글을 써보면 어떻겠니?"라며 칭찬을 해주셨다. 소설 속 캐릭터들의 감정이 잘 묘사되어 있고 재미있다는 짧은 한마디가 내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 이후로 가끔 독백하듯 글을 끄적이곤 했다. 한때 네이트(Nate)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종종 글을 올렸는데, 몇 번이나 네이트 메인에 소개되기도 했다. 친구들과 "너의 글이 메인에 떴어!"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취업과 여행,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서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의 엄마가 되고 육아에 집중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 날 친구가 "다시 글을 써보는 게 어때?"라고 권유했다. 그 말을 듣고 예전에 글쓰기를 좋아했던 기억이 떠올랐고, 마침 브런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들은 특별한 목표나 전략 없이,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그런데도 꾸준히 글을 읽어주고 좋아해 주는 구독자들이 점점 늘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브런치에서 나를 '에세이 크리에이터'로 선정해 주는 영광까지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 브런치를 통해 첫 기고 요청이 들어왔다. 그것도 온라인 교육 뉴스에서 말이다!


작년에 IB 에듀케이터 자격증을 취득할 때, 심사관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스위스와 한국의 교육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너무 거창한 포부를 이야기한 것 같아 쑥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위스에서 경험하는 교육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첫 기고 글이 온라인 뉴스에 실린 것을 보며 뿌듯하고 행복했다.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작가님들이 이곳을 발판 삼아 다양한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며 늘 부러워했는데, 나도 차근차근 작가로서 꿈을 이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요즘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책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우리는 복 받은 세대가 아닐까.


해외 생활이 길고 다양한 경험이 많다 보니 주변에서는 종종 유튜브를 시작하면 잘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글로 일상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 더 좋다. 일상의 한 부분을 나의 생각과 함께 녹여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소소한 행복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브런치와 온라인 뉴스에 꾸준히 글을 나누며,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문득, 글을 쓰기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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