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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의 이유 있는 급등에 대하여


몇 년 전 테슬라가 한국에 공시적으로 수입되지 않았을 때 나는 테슬라 자동차가 좋았다.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잠재우지 못해 여기저기 뒤지며 정보를 찾아다니곤 했다.


찾아다니다 보니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가 있어서 가입도 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했었다.  대기자에 명단을 올리고 디포짓을 걸어놓기도 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테슬라 자동차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자동차 업계의 이단아로 바라보며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식의 관조적 입장이었으며 일부 테슬라 덕후들만이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 모여 테슬라 자동차를 응원했었다.

그런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나의 애정은 그들의 행보를 항상 눈여겨보도록 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 종종 들려오는 그의 스캔들마저도 지나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전기자동차의 기술을 오픈하는 일론 머스크식 사업의 쫀쫀하지 않은 그 과감함, 전지적이며 선의적이며 미래지향적 사업 전개 스타일에 나는 애초부터 큰 박수를 쳤었다.

나의 눈에는 그가 진행해나가는 사업이 세상 멋진 상남자의 사업 스타일로 여겨진다.


그래서 배우들과의 스캔들이 들려오면 그가 억만장자라는 이유 말고도 

외모가 아닌 사업 스타일에서 느껴지는 그만의 큰 스케일에서 당연히 그만의 매력으로 말미암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게다가 키도 크고  외모 또한 매우 훌륭한 편에 속하지 않는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준이다.


자동차 산업이란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사업이라 신출내기가 보기 좋게 해내기가 어려운 사업이다.

그래서 자동차 기업들은 그들만이 쌓아온 기술을 포함한 브랜드의 헤리티지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마냥 융성하던 시기가 지나고 자동차는 포화되었다.

환경의 위협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석유 원료가 아닌 다른 에너지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등장에 대해 신선하고 긍정적이었지만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여 살아남기란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테슬라의 미래를 알 수 없었고 그저 일부 테슬라덕후들의 응원을 받았으며 업계에선 망할 것을 예견했었다.


테슬라 자동차가 흔하지 않았던 시기에 나는 판교의 단독주택단지를 지나다가 주차되어 있던 테슬라 자동차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때를 기억한다. 나는 시선을 빼앗겼고 한참 동안 그 차의 모습을 바라보았었다.  나는 남의 집 앞에서 수상한 사람이 되는 위험을 무릅쓰며 서 있던 것이다.


물론 미래 자동차처럼 느껴지는 테슬라 자동차의 외관 디자인도 좋아한다.

요즘 쇼에서  선보이는 세미 트럭을 보면 독창적이고  과감하고 자신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난 그 테슬라식 디자인이  좋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보통 쇼에서는 과감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를 선보이긴 하지만 그런 과감한 디자인의 자동차들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콘셉트카로 보여주기 위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테슬라는 그렇지 않다.


아무튼 나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점수를 왕창 준다.

그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까지 끌고 가는 업무상의 열린 분위기를 동경한다.

요즘은 또 놀라운 것이 테슬라 자동차를 길 여기저기서 자주 보게 된다.

그럴 때는 반갑기도 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이 있는 사람일까?"  하는 운전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버지의 데이트레이딩 주식거래를 보면서도 무감각했고 주식은 도박과 같은 것이라고 나쁘게 치부해버렸지만 돈을 불리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주식에 대해

다시 생각했고 마음을 열게 되었다.


사실 사고 싶은 주식은 미국 주식이 대부분인데 대부분 비싸서 사지 못하는 종목이 대부분이다.그래서 늘 주식의 추이를 바라보면서 왜 좀 더 빨리 우량주를 사 놓지 못했을까 안타까워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요즘 테슬라 주식은 그가 쏘아 올린 우주선만큼이나 급등하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6월 10일  1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의  상남자 사업 스타일에 걸맞은 이유 있는 급등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대박이 났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대해 알고 있다면 주식을 사놨어야 맞는다고 생각한다.

주식이 갑자기 급등했기 때문이 아니다.

단순히 돈을 벌 욕심이 있어서만 이 아니다.

전 우주적이며 미래적인 그가 추구하는 사업의 목표를 이해한다고 가정했을 때이다.


보통 주식을 살 때 그 회사를 보고 사기 때문이다.

주식을 사는 일은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업과 동업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멋진 기업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이상한 것은 아니니까.

어쨌든 기업의 행보를  생각한다면 테슬라 주식의 급등은 맥락이 있고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놀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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