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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준파파 Dec 06. 2022

[한달살기] 말레이시아 숙소 한달 예약

말레이시아 페낭 한달 살기 2

항공편을 예약하고보니 2주 남았다.

우리는 2주 동안 지역, 숙소, 여행 계획, 예산, 한국생활 정리 등등 이 모든 것을 해야했다.


우선 숙소!! 제일 중요하다.

타지에서 한달을 살려면 숙소가 제일 중요하다.


처음에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다음에는 싱가포르와 가까운 조호바루, 세번째는 제2의 도시라고 하는 섬나라 페낭, 네번째는 모든 도시를 일주일씩 머무르는 것 등 혼란스러웠다. 다녀온 후기를 보니 한달 살기를 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 같았다. 그 많은 과정을 2주만에 준비하고 있으니, 정말 미키와 미니는 가끔 이렇게 사고를 친다. 그래도 가만 보면 잘 수습하고 다닌다.


우리가 한달 살기 준비하면서 세운 원칙이 하나 있다.

우리 넷(미키, 미니, 케이시, 준)만 함께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우리집이고, 우리 의 터전이 된다.

그러니 우리는 어디를 가도 상관 없다.


한달 살기를 다녀오고 나서 이 생각은 더 확고해졌다.

우리는 넷이만 같이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우리집이고, 우리 삶의 터전이 된다.




숙소를 알아보는 방식은 크게 세가지였다.


1. 에어비앤비

2. 아고다 등의 숙박 앱

3. 네이버 숙소 검색

4. 말레이시아 커뮤니티 카페


에어비앤비앱에서 지도로 보면 요금을 쉽게 볼 수 있다.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안 뒤져본 곳이 없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전체적인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
마이말레이시아 등 네이버 카페에 직거래가 올라온다. 중개사이트보다 훨 저렴하지만, 매물이 별로 없다.


에어비앤비, 아고다 등의 숙박 앱, 네이버 숙소 검색, 말레이시아 커뮤니티 카페 등 숙소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찾아봤다. 사실 우리처럼 말레이시아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부터 고르는 것도 쉽지 않다. 숙소와 지역을 동시에 봐야 한다. 정말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으면 그 지역을 살펴보던지, 커뮤니티 등에서 어느 지역이 살기 좋다고 하면 다시 그 지역 숙소를 찾아보는 방식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업의 대부분을 모바일로 한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딱 각잡고 노트북을 켜기도 어렵고, 핸드폰은 항시 손에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장도 잘 안되고, 내가 방금 뭘 봤는지, 이 숙소가 어디 지역인지 바로 잊어버린다. 대혼돈의 시기였다.




조금만 더 힘내자. 서로를 위로했다. 숙소만 결정하면 반은 끝난거다. 우리는 처음에 쿠알라룸푸르의 숙소를 구했다. 부킷빈탕, KL시내 등등. 그러나 괜찮은 숙소는 외곽이고, 저렴한 숙소는 더럽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까운 숙소는 너무 비싸고, 가깝고 가격이 괜찮은 숙소는 너무 작았다. 서로 이거 어때, 여기 어때를 계속 얘기해야했다.


숙소를 내가 먼저 예약했다가 취소를 하였다. 실시간으로 객실이 예약되는 것을 보고 우선 잡아둬야겠다는 생각으로  KL 근처의 숙소를 예약했었다. 그 다음으로 미니가 밤새 찾은 숙소를 예약했다가 다시 취소하였다. 우리는 조호바루로 다시 알아보았고, 그 곳에서도 괜찮은 숙소를 찾았다. 가격은 훨씬 저렴했으며, 객실은 컸다. 수영장도 크고, 부대시설도 좋았다. 싱가포르도 갈 수 있어서, 객실을 예약하고자 했으나, 원하는 날짜에 객실이 없기도 하였고, 집주인의 여러 응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간이 없기에 에어비앤비에 괜찮은 숙소가 나오면 바로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였다. 에어비앤비 채팅으로 한국어로 물어보면, 자동 번역되어서 상대방의 언어로 전달된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한국어로 답변이 온다. 어설프지만 의사 소통은 가능하다. 그래도 나는 주로 파파고를 이용했다.


영알못인 나에게 파파고는 가장 큰 힘이 되주었다. 또 새가슴인 나에게 전화 말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탁월한 방법이었다.



미니가 찾은 페낭의 객실은 우리가 오래 머무르기에 너무나도 충분하였다.

우리의 조건을 상당 부분 만족하였다.


[엄청 큰 수영장, 수영장 바로 옆 헬스장(미키의 조건), 스터디룸, 놀이터, 도시 한가운데, 가까운 상가&마트]


우리는 그렇게 숙소를 확정하였다. 숙소를 확정하고 나니 모든게 편안했다. 더 이상 조급하지 않았으며, 남은 짜잘한 것들을 하나씩 처리하면 되었다. 미니는 숙소 주인과 왓츠앱을 통해 소통하였으며, 우리는 이제 페낭에 집중하여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페낭의 음식, 여행지, 교통편 등등. 그리고 이제 안전하게 페낭까지 갈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했으며,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까지 가는 항공편을 추가로 예약하였다.

에어아시아 앱을 통해 예약했다. 한번에 다구간으로 예약한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 KL에서 출국 수속을 다하고 짐도 찾고, 3시간 대기 후 다시 국내선을 타야 한다.



먼저 인천공항에서 무사히 탑승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기록한다.


1. 여행자 보험 가입

 - "여행엔"이라는 앱을 통해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여 예약

2. 장기주차 할인

 - 다자녀할인으로 장기주차 할인을 받기 위해 인천공항홈페이지에 다자녀 등록

3. 핸드폰 정리 & 로밍 등록

 - 미키만 로밍을 등록하였다. 업무 전화가 많아서 한국 전화가 필요하다.

 - 미니와 아이들은 핸드폰 정지를 예약했다. 현지 유심을 사용할 예정이다.

4. 인터넷&신문 정지

5. 환전

 - 트레블 월렛을 통해 환전

 - 트레블 월렛만 믿고 아무것도 안가져갔다가 있었던 대혼란은 다음 편에.


아이들 학교도 결석 처리해야한다. 현장학습이 20일 주어지지만, 4일이 초과되어 결석계를 제출했다. 12년 개근의 미키와 미니는 사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케이시와 준이는 우리집에서 태어나길 잘했다고 한다. 마치 자기들이 선택한 것처럼.


니들은 신나냐. 미키와 미니는 사실 무섭다.


11월 1일이 빨리 오길 기다려지면서,

문득 지금 내가 뭘한거지? 정신 나간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다려지는건지, 안오길 바라는건지 모르겠지만,

벌써 10월 31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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