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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희망 Mar 26. 2023

약수역 소수책방과의 인연

고향을 떠나면 만나는 세상들 

남부터미널에서 3호선을 타고  

올라가다가 약수역 소수책방에 들렀다.

일요일은 전자기기가 없는 날이라 

휴대폰과 노트북 사용이 어렵단다.

글을 쓰려했던 계획은 미루고 

가져간 책만 읽다 오기로 했다.



대표님 드리려고 가져간 내 책을 

먼저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이 글을 썼을 당시의 내 초심을 돌아보고 싶었다.

책이 나오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본 거는 처음이다.

책을 수정하며 너무 많이 봐서 지겨웠었나 보다.

생각보다 재밌었고 잘 쓴 거 같다는(?ㅎㅎ)

자화자찬을 속으로 했다.



가져간 에세이와 1인 가게 책도 한 챕터씩 읽고 

집에 갈 준비를 하며 대표님께 휴대폰을 받다가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좀 했다.

다행히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어서 질문한 것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책방 월세는 여럿이서 같이 분담을 하고 있고 

책방 수익으로는 월세만 해결하는 정도라고 한다.

법인으로 등록해서, 일반음식점, 전자상거래, 서점? 세 가지로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대표님은 주로 작업실에서 시를 쓰고 연구한다.



책방만 가지고는 절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단다.

소득을 낼 수 있는 나의 무기는 무얼까 생각했다.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전문가에게 배워보는 것도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과 

글의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었다.

내 책에서 서울 고시텔에 살 때의 묘사를 눈여겨보고 

예시를 들어주셔 세심하다 느꼈다.



서울에 오니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든 밤이다.

여기서 사람들과 장소들을 통해 얻은 배움들을 

나중에 홍천에 잘 가져가서 녹여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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