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경제, 연구, 사업 등등 모든 분야에서의 가치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고 표현할 것일 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에는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많아졌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만나 음성 ( 대화, 발표 ) 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글 ( 책 집필, 블로그 작성 ) 이 될 수 있고, 유튜브의 발전과 함께 동영상 시장이 매우 커져 비디오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 이외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매체들이 있을 것이다. 이것들은 영리와 비영리의 목적에 따라서도 나눠 질 수 있다. 물론 같은 매개체 내에서도 의도가 달라질 수는 있겠다. 나는 이 중에서 블로그를 선택했다. 글을 쓰는 것과 읽는 것에 대하여 큰 거부감이 없으며, 쉽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웹에 접속할 수 있는 전자 기기만 있다면 시, 공간에 관계없이 항상 쓸 수 있으며, 타인이 필요 없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나는 관종도 아니고 오히려 관심 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향에 가깝기 때문에 ( 요즘은 사실 내 정체성을 나도 잘 모르겠다.) SNS와 같이 남들에게 확연히 드러난 공간은 별로 내키지가 않았다. 물론 브런치도 남들에게 보여지긴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처럼 남들에게 보여준다는 의도가 덜 하며, 사실 뭐 굳이 보여져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티 스토리, 미디엄,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블로그 플랫폼이 있지만 내가 브런치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디자인 때문이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 그리고 원색이 많이 사용되지 않다는 점에서 브런치는 내게 매력적이었다. 미적 요소를 굳이 따지는 감성충인 나에게 블로그의 디자인은 굉장히 큰 고려사항 이었다.
블로그를 만들어 보려는 계획은 3년전에도 있었다. 한창 네이버에서 개발하고 있을 때라, 다양한 기술들을 블로그에서 찾아보면서 막연하게 나도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는 티 스토리를 활용했는데 결국 하나의 게시글도 남기지 않고 흐지부지 됐다. 티 스토리의 디자인이 문제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쓰고 싶은 내용도 없었으며, 내가 '주체적'으로 블로그를 작성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작성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따라하겠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체적'이라는 것에 대하여 근 3개월간 계속 생각이 많아 글을 따로 남기도록 하겠다.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단어라고 본다. 아무튼 작년과 달라진 점은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에 내 생각을 표현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내 생각을 남들에게 말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진 것도 다른 이유이다. 그러나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 전달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가령 나는 NBA에 너무 관심이 많고 즐겨 봐서 농구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정작 내 주변에는 NBA를 좋아하는 친구가 몇명 되지가 않았다. 타인 없이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이유도 블로그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이다. 최근에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모든 생각들을 짧은 시간 내에 수기로 적기는 힘들어 키워드나 핵심 문장 정도만 적고 있었다. 이 메모들을 더 확장시켜 글로 남긴다면 나의 생각에 대한 또 다른 타임라인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공간에서 만큼은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내가 평소에 갖고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이나 취미와 관련된 생각들을 적어나갈 것이다. 현재 적고싶은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다.
스포츠 ( 해외축구, NBA, 가끔 격투기 )
패션 ( 일단 적어 놓기는 했는데 요즘은 옷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 )
독서 후기 ( 독후감이라 생각하면 간단하다.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을 예정이다. )
인생, 삶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등이 될 수 있다. )
진로 ( 인생, 삶 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work 에 가까운 주제이다. )
일기 ( 다소 오픈된 공간이므로 사생활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일상의 사건들에 대하여 적어보자 한다. )
위의 6가지 정도가 있을 듯 하다. 당연히 이 외의 주제에 대하여도 적고 싶다면 적을 것이다. 위의 카테고리는 앞으로 계획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만들고자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내가 글을 쓰면서 주의할 점, 지켜야할 점 들이 필요하다.
1.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주체적으로 적는다. ( 나의 글쓰기의 핵심이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 다 얘기한다. )
2. 남 눈치를 보며 알맞게 적는다. ( 방금 남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 했는데 뭔말인가 싶을 것이다. 블로그는 일기장이 아니다. 제 3자가 볼 수 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글을 적는다. 맞춤법을 지키며, 욕설, 은어 등은 삼가한다. )
3. 과도한 타인에 대한 비방은 삼가한다. ( 타인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여기서 과도한 이라는 단어가 핵심이다. 분명하게 나의 생각과 다름은 표현해야 한다. )
일단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밖에 없다. 글을 쓰다가 생각나는 대로 더 추가할 예정이다. 나의 자유로운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제 쓰기만 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