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Arizona 친구 만나러 가는길
지난해 개인적으로 머리 아픈 일도 좀 있었고 작년 늦가을 이후에 한참을 못 봐서 시간 나면 함 보자고 얘기만 하다가 이번 스프링 시즌 때 잠깐 스케줄이 맞아서 바람도 쐬고 친구도 볼 겸 1박 2일 일정으로 애리조나 피닉스로 떠났다
좀 전에 동네 공항을 떠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스프링 캠프가 한참이어서 그런지 비행 편과 렌트차 모두 평소보다 비쌌고 공항 곳곳 애리조나에 스프링 캠프를 차린 팀들 로고를 볼 수 있었다
이곳 피닉스에 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외하곤 한국 선수들이 소속된 팀이 없어 신수만으로 만족하고 가야 할 것 같다ㅋ
짧은 일정이라 짐이라곤 배낭 하나가 전부여서 일찍 공항을 나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여행객들로 1시간을 넘겨서야 겨우 공항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마침 이날 신수 경기가 없었고 개인 운동 일정도 일찍 끝나서 바로 신수가 묶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운전하는 동안 애리조나에 화창한 날씨와 따뜻한 햇살에 즐거웠다
저녁 메뉴는 숙소 근처 일식당이었는데 애리조나에서도 이렇게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음식이 괜찮았다
이렇게 첫날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음날 신수는 LA Dodgers 경기에 출전하게 돼서 아침 일찍 나갔고 난 천천히 일어나서 신수 경기전까지 근처 공원에서 하이킹을 했다
이곳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는 듯했다
간간히 서로를 편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많은 가족들이 나들이를 즐기듯 경기장에 와서 화창한 날씨와 야구 경기를 즐겼다
나도 오랜만에 보는 신수 경기라 재밌었고 신수가 이날 안타를 기록해서 더 즐거웠다
그렇게 경기장에서 반나절 보내고 저녁때 다시 신수 숙소로 돌아갔다
봄방학을 맞아 둘째 아들 건우가 친구랑 텍사스에서 놀러 와서 건우랑 잠깐 얘기하고 간단히 저녁 해결한 후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다음날 출근하려면 이날 저녁까지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일정이 너무 짧아 서로 많이 아쉬워했는데 올해 9월에 볼티모어 경기가 있고 여름에 새로 지은 집으로 초대한다고 해서 아쉬움을 달랬다
추신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