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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 최 사카모토 Mar 26. 2024

아빠에게

네 번째 기록

トロへ

토로에게


トロ、お父さん。あなたの娘、ユミです。

토로, 아빠. 당신의 딸 유미예요.


今日は3月6日、あなたが入院してちょうど1ヶ月経ちました。

오늘은 3월 6일, 당신이 입원 한 지 딱 1개월째 되는 날이에요.


寒い冬の中いつものように畑で働いていたあなたは脳出血を起こし倒れ、私と電話をしていたお母さんがそれを見つけ救急車で病院に運ばれました。

추운 겨울날 여느 때처럼 밭에서 일하던 당신은 뇌출혈로 쓰러졌고, 나와 통화하던 엄마가 이를 발견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어요.


一旦危機は凌ぎましたが、あなたは右半身が動けずしゃべることも立ち上がることもできな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医者は肺炎でいつでも危険な状況も起こりかねないと、何の確信も安心もさせてくれませんでした。

일단 위기는 넘겼지만 당신은 우측 반신을 움직일 수 없고, 말할 수도, 일어날 수도 없게 되었어요.

의사는 폐렴으로 언제든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확신을 주지도 안심시켜주지도 않았어요.


さらに途中で譫妄を起こしたあなたは重患者室にいるのをとても苦しんでいました。入院して二週間ほどが私にとってもとても辛かったです。

게다가 도중에 섬망증세를 일으킨 당신은 중환자실에 있는 것을 몹시 괴로워했어요. 입원하고 이주일정도가 내게 있어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어요.


2月22日、あなたは少し見直してきて、一般病室に移れるようになりました。

2월 22일, 당신은 병세가 조금 호전되어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게 되었어요.


リハビリ病院の方にもあたったんですが、またしばらく様子を見た方がいいと、信用し難い医者が言いました。

재활 병원 쪽도 알아봤는데, 아직은 상태를 지켜보는 쪽이 낫다고, 신뢰하기 힘든 의사가 말했어요.


病院を移そうかも何度も思いましたが、私の選択であなたがもっと苦しむことになったりもしもなんかあった場合耐えられそうにありませんでした。

병원을 옮기는 것도 몇 번이나 생각했는데, 내 선택으로 당신이 더 괴로워지거나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어요.


ごめんなさい。私は弱虫です。

미안해요. 나는 겁쟁이예요.


譫妄を起こして約2週間後、つまり病室をうつした当日くらいからあなたはだんだん気が確かになっていくように見えました。肺炎も良くなってきてるし安心だと思いました。

섬망을 일으키고 약 2주 후, 즉 병실을 옮긴 당일 즈음부터 차츰 당신은 정신이 돌아오는 것처럼 보였어요. 폐렴도 좋아지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 생각했어요.


しかしその1週間後、あなたは高熱を出し血圧を落とし再び重患者室に移ることになりました。

그런데 바로 그 일주일 뒤, 당신은 고열과 혈압 강하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지게 되었어요.


それからまた1週間たったのが今です。

그로부터 또 일주일이 지난 게 지금이에요.


私があなたに最後に会ったのは四日前の土曜日でした。その日あなたの甥であり私のいとこのお兄さんであるトモユキさんが日本から来てくれました。

제가 당신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나흘 전 토요일이에요. 그날 당신의 조카이자 나의 사촌 오빠인 도모유키 씨가 일본에서부터 와주었어요.


トモユキさんがいろんないい話をしてくれてお金もくれたんですが結局思い浮かぶのはあなたの苦しそうな顔です。

도모유키 씨가 이런저런 좋은 말도 해주시고 돈도 주셨지만,

결국 떠오르는 건 괴로워하는 당신 얼굴뿐이에요.


______________


上の内容を書いてまた20日が過ぎました。今日は3月26日です。

위의 내용까지 쓰고 다시 20일이 지났어요. 지금은 3월 26일이에요.


あなたに会えず2週間も過ぎてしまいました。ごめんなさい。

당신을 만난 지 2주가 넘게 지나고 말았어요. 미안해요.


バスでの長時間の移動で腰が痛んだり、撮影のスケジュールがあったり、いろんな言い訳がありますが、実は怖かったんです。

버스로 장시간 이동하는 게 허리가 아프다던지, 촬영 스케줄이 있었다든지, 여러 가지 변명이 있지만,

사실은 무서웠어요.


私の怒鳴ってくる医者の相手をするのも、強がってお母さんを安心させるのも、他の病院を探すのも、あなたの辛い顔を見るのも、全てのことに耐えられませんでした。

내게 소리 지르는 의사를 상대해야 하는 것도, 센 척하며 엄마를 안심시키는 것도,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당신의 괴로워하는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모든 것에 견딜 수가 없었어요.


ごめんなさい。こんなろくでなしの娘で、ごめんなさい。

미안해요. 부족하고 변변치 못한 사람이라서.


明日あなたに会いに行きます。医者にちゃんとあなたの状態にとって聞いて、今までとこれからの費用を確認してお母さんを安心させ、リハビリでも何でもできることがないか探します。

내일 당신을 만나러 가요. 의사에게 당신의 상태에 대해 제대로 묻고, 지금까지와 앞으로의 비용을 확인해 엄마를 안심시키고, 재활이든 뭐든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볼게요.


少し怖いけど、大丈夫です。私にはいい友達が結構あります。きっとまた助けてもらえるはずです。

조금 무섭지만 괜찮아요. 내게는 좋은 친구들이 꽤 많이 있어요. 분명 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この手紙はあなたに届くことはないでしょう。ただのひとりことです。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을 일은 없겠죠. 그냥 혼잣말이에요.


じゃあね、明日会おう。

그럼 안녕. 내일 봐요.




*トロ(토로)는 저와 언니가 아빠를 부르던 별명입니다.

*약속한 날짜보다 연재가 많이 늦었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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