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부산시 뉴미디어멤버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17개의 국제적인 축제를 모은 《페스티벌 시월》이 부산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본 《페스티벌 시월》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하나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지역을 시끌벅적하게 만들 큰 축제들인데, 이같은 축제들 열일곱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것에서 부산의 스케일이 남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공연예술에 특화된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은 시민들이 무용·음악·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공연예술을 향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5일간 무수한 공연예술이 펼쳐진 BPAM의 현장은 어땠는지 직접 다녀와 봤습니다.
먼저 방문한 곳은 부산문화회관입니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은 부산문화회관·경성대학교·문화골목·광안리해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운영됐는데요. 부산문화회관은 그중에서도 중심 거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과 중극장에서 BPAM 초이스(예술감독단이 선정한 공식 초청 전막 작품)가 상연됐는데요. 개막식과 폐막식 또한 대극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중앙광장에서의 부스 또한 다채롭게 구성돼 있었는데요. 타악이나 무용 등 직접 예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고, 페이스페인팅‧커피 시음‧마술 등 공연예술 이외의 다른 콘텐츠들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부산문화회관을 방문했을 때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안내 책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35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의 책자였습니다. 이중 축제 안내나 광고 페이지를 제외한 BPAM 공연 안내 페이지만 300페이지 남짓에 달했는데요. 대부분의 공연이 한 장 분량에 설명을 담고 있으니,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에 얼마나 많은 공연예술이 열렸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다음으로 경성대학교를 방문했는데요. 경성대학교 콘서트홀과 예노소극장에서 각각 BPAM 쇼케이스(예술감독단이 선정한 공식 초청 쇼케이스 작품)와 BPAM 넥스트스테이지(전도유망한 미래의 공연예술작품을 발견하는 무대)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특히 경성대학교에서는 15~20분 간격으로 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서, 각 무대의 러닝타임은 짧지만 그만큼 무대의 다양성 또한 챙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공연예술마켓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관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공연을 마치 장바구니에 담듯 담아서 관람할 수 있도록 여러 공연들이 준비된 걸로 보여지는데요.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을 비롯한 근교 지역에서 왜 부산까지 와서 문화를 소비하는지 알 수 있을법한 현장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공연예술이 BPAM을 찾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