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캠페인
요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자전거 문화가 발달한 유럽 선진국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자전거 문화를 배우자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자전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과도하게 많은 자동차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군요.) 지금은 그 당시와는 많이 달라지고 우리나라도 자전거 문화가 놀랄 정도로 많이 발전한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직은 자전거를 타면서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따릉이라는 저렴한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자리를 잡았는데, 이는 그만큼 자전거를 타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고 실제로 수요가 많다는 의미일 겁니다. 예전에는 산책로에 걷거나 뛰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더 많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아진 자전거 인구수에 비해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인식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상식적인 수준인 행동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주 작은 캠페인”의 첫 번째 주제로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를 선정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가장 큰 문제점은 자전거에 한번 오르면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면 그 순간 안장과 엉덩이가 딱 달라붙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자전거 안장에서 내려온다는 것이 엄청난 수치스러운 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입니다. 급기야 자전거를 타며 라면도 먹고 잠도 잘 기세입니다.
보행자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야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중 그렇게 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모가 아이에게 파란불이 되었다고 자전거를 타고 빨리 건너가라고 가르친다는 겁니다. 자전거를 타고 싶어 안달 난 아이에게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와 끌고 건너가야 한다고 가르치는 부모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위험하게 사람들 사이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자전거는 타는 것보다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강 공원은 자전거를 타기에 참 좋은 코스입니다. 이제 한강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너무 많습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 따릉이를 타고 한강에 가는데, 따릉이 대여를 갱신하기 위해 외부 통로로 자주 나가게 됩니다. 그 통로에는 자전거를 끌고 가라고 크게 알림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기 힘들게 바리케이드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 빼고 한 명도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두 자전거를 타고 곡예를 하며 사람들 사이로 좁은 통로를 지나갑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산책로에는 자전거 도로와 걷는 도로가 나뉘어있고 대부분 자전거 도로 이외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합니다. 심지어 자전거 출입금지 구역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왜?! 자전거에서 내리기를 싫어하는 걸까요? 목숨 걸고 자전거 안장 위를 사수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전에도 한번 글로 발행했었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지켜야 할 것 한 가지”란 제목의 글이었죠. 2020년 9월 30일 발행했더군요. 지금도 전혀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큰 자전거 사고를 직접 목격하게 되었고, 이렇게 작게나마 저만의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자전거 안장에서 자주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