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와 펜 드로잉
겨울의 추위는 집 밖을 나서기 무섭게 만듭니다. 독감이 기승을 부린다니 좋아하는 산책도 못하고 멍하니 실내에 머물고만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분도 처지고 무기력해지네요. 이럴 때 온전히 좋아하는 것들로 그림을 채워봅니다.
영화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언제나 저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예전에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때 영화를 관람했지만 지금은 영화를 그림으로 그립니다. 좋아하는 두 가지, 영화와 그림이 합쳐져서 기분을 전환하는데 더 효과가 좋습니다.
펜이 종이 위를 마찰을 일으키며 나아갈 때 산책길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종이 위의 영화 주인공들이 이렇게 속삭입니다. "겨울은 곧 지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