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기 위해 매일 나를 비웠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 책 속에서 배운 삶의 지혜들

by 새나

고전

:문학의 역사에서 그 위치가 인정되는 작품을 고전이라고 한다. 또한 참된 의미의 고전이란 그 질적인 가치가 인정될 뿐만 아니라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점에서 삶의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에 맞추어 허덕거리며 따라가느냐 정작 나를 돌보지 못했고, 가족을 소홀히 하고, 친구를 멀리하게 되었다. 세상살이에 지쳐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나를 보고, 주위를 돌아보면 허무함만 가득했다. 무얼 위해서 그토록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는지. 정말 소중한 것들을 돌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시간들을 반추하는 시간을 마주하면서 읽게 된 책 [ 다산의 마지막 습관] 허공에서 쓸데없이 허우적거리며 시간 낭비를 하던 나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 주었다. 책에서 말해주는 참된 의미들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다. 어제들이 쌓이고 굳어져 내일이 되는 습관의 운명처럼 조금씩 성인들의 말을 반추하며 나를 찾기로 했다. 정약용 선생이 매일 새벽마다 마당을 쓸며 나를 찾았던 것처럼 나도 그리 하기로 했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은 고전 속에서 지금 현재의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정약용은 자신의 내공을 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랫동안 깊이 연구해 하나라도 얻어낸 것이 있으면 모두 기록하고자 했다. 이제 공부를 오롯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소학과 심경만이 특출하게 빼어났다. 이 두 책에 침잠해 힘써 행하고자 한다. 소학으로 몸을 다스리고, 심경으로 마음을 다스린다면 현자의 길에 이르리라.


"매일 나를 찾기 위해 매일 나를 비워야 했다"




실력을 쌓고 자신을 다듬어 가는 데 매진하는 사람은 다른 하찮은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어느 순간 되면 그동안 쌓아온 내공과 실력이 자연스럽게 겉으로 배어 나오게 된다.


꾸준히 공부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매진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도착해 있을 거라고.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 많이 안다고 잘난 척하지 말고, 드러내 자랑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실력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애쓰 지지 말고 나의 속도에 집중하고 묵묵히 해나가면 된다.


유유상종. 굳이 힘쓰지 않아도 비슷한 사람끼리 자연히 모인다. 먼저 나 자신을 근본 위에 바르게 세워야 한다. 내가 바른 뜻 위에 굳게 서면, 바른 뜻을 가진 사람이 함께 한다.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 지낸다는 유유상종.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되면서 나 역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가까이하게 되었다. 내가 바른 뜻 위에 굳게 서면 바른 뜻을 가진 사람이 함께 한다는 책 속의 말대로 나부터 스스로를 닦는 노력을 해야겠다. 예전처럼 애써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굳이 힘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라는 책의 말처럼 더 이상 애쓰면서 억지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지 않기로 했다.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는 누구도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이루느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오래전 수치스러운 일들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이 책 속의 문장으로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그 수치스러운 일들로 인해 나는 불필요한 사람들과 인연을 끊고,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던 시간들도 의미 있는 시간들로 바뀌어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나를 성정 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에 무엇을 얻고 무엇을 하느냐는 나 자신에 있다. 1%의 생각만 달리해도 이불속 하이킥이 난무했던 수치스러웠던 일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고마웠던 일이 되었다. 더 이상 나를 괴롭혔던 나쁜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의 욕망을 나의 욕망으로 착각하며 사는 것은 불행한 인생이다. 그렇게 자신을 속이며 살다 보면 인생 전체가 거짓말이 된다.




일조지환. 하루아침에 사라질 근심.

하룻밤만 지나면 없어질 근심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


내일 아침이면 사라질 걱정들로 밤잠을 설치게 했던 적이 많다. 지금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알지만 생각처럼. 마음처럼. 되지 않아 매번 시간을 낭비하고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이런 쓸데없는 근심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으로 중요한 일, 시급한 일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천하의 지극히 어려운 일도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의 큰일도 그 시작은 미약하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다. 모든 일들이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서 큰일이 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작고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누고도 쉽게 부와 성공을 이룬 사람은 없다. 그들에게도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부와 성공이 있는 것이다.


대학의 핵심인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천하를 다스리는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범한 일상에서 기본을 지키는 일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기본을 지키는 것이 바로 소학의 가르침이다.


모든 일에는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배려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지식을 쌓는 것보다 먼저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지식 쌓기에만 집중하고 기본을 지키는 것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읽으면서 성인들의 글에 깊이 생각하게 되고, 그 말을 나의 일상에 넣어 보기도 하며 어떻게 하면 그들의 지혜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에 생각을 하게 했다.


나를 안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제일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나를 잘 몰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에 대한 해답을 외부에서 찾고 되묻기를 반복했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나를 찾고자 매일 책을 읽고, 지나온 것들을 소회 하며 나를 찾고 있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걷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아무리 간단한 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움직이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독서를 하는 데 있어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느끼지 아니하며 몸으로 행하지 않으면 그 글은 다만 글자에 지나지 않는다. -율곡 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