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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Jul 07. 2021

페퍼민트 티

2021.07.06

냉침하면 화- 함이 두배.

 깜짝할 사이 7월이 됐다. 예전에는 혼자 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몰랐다. 어떤 일은 내가 혼자 미리  끝내 놓고 싶어도 그럴  없는 일도 있다는 .  

탁구처럼 신속하게 연락이 오가야 일에도 진전이 있다. 초반에만 해도 거래처의 메일 회신을 기다리며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배가   같은 기분이 드는 시간을 보냈었다. 그런데 요즘은 메일  통을 주고받는  만으로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전화 울렁증이 있는 나는 거래처에 전화를 먼저 거는 것도, 문의 메일을 보내는 것도 처음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한 번, 두 번 먼저 연락을 하고 시간도 촉박해지니 그래도 전화하는데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그렇다고 일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눈코 뜰 새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중이다. 사무실에 앉아있기만 했는데 집에 오면 눕자마자 기절하듯 잠에 든다. 그리고 알람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뜬다.

피곤할 때는 커피를 찾게 되기 마련이지만 오늘 아침은 냉침한 페퍼민트 티를 마셨다. 차갑게 서서히 우려서 화- 한 맛과 향이 더 잘 느껴진다. 그래서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이 들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초반에는 아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떻게든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익숙해져 있으면 일이 다 끝나 있을 것 같다. 이번 달, 다음 달까지만 더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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