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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나무 Nov 16. 2022

3.생존률이 30% 떨어지는 순간

동네 유방외과에서 일주일 뒤 진료를 볼 수 있는 3차 종합병원을 연결해 준다.​

30대 젊은 암 환자라​

빠른 날짜 진료 예약이 가능하고, 하루 안에 전신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패스트 트랙이라는 혜택이라고 한다.

지금은 정기검진 날짜도 뒤로 밀리기 일쑤고 검사 예약 잡기 힘든 경험을 하고 나니 이게 엄청난 혜택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당시에는 젊은 암 환자에게 주어지는 이 패스트 트랙이 더 위중하다는 뜻으로 다가와 맘이 불안했다.


예약 날​

동네에서 받은 영상 자료를 들고

3차 병원을 방문한다.

그날 처음 뵌 나의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영상 자료를 살펴보고

다행히 병변이 작으니 바로 수술 날짜를 잡자고 하였다.

수술 날짜는 나의 생일 전날이었다.

남편이 생일 날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라는 그 당시 했던 말 덕분에 수술 날짜를 기억하지만 난 그 날짜에 수술을 받지 못하였다.

수술 전 전신검사에서

전이가 발견된 것이다.


내 딸이 17살이 되는 해 내가 살아 있을 확률이

93%에서 67%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아산병원 유방암 병기별 10년 생존율 연구결과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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