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onion의 최윤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통 시장이 많이 위축되었고,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인디 브랜드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멈추지 않고 계신 페이코니언(Fakonion)의 최윤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대표님 말씀처럼 기후악화와 전염병 문제를 겪으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의 중요성도 더 커질거라 생각합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공부를 이어나가다가 여성복 라인을 런칭했었어요. 한나 브라운이라는 뮤즈의 이름을 따서 시작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뭔가 '속빈강정' 같은 느낌이 해결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허브의 서밋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패션을 통해서도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서도 환경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으로 반가웠습니다
그런 계기로 탄생한 것이 페이코니언 입니다. 페이코니언은 "페이크 fake + 어니언 onion" 두 단어를 합성한 것인데, 어느 요리에나 꼭 필요한 재료인 양파의 겹겹이 한결같은 새로움을 브랜드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페이코니언은 Natural & Comfort Minimal look을 추구합니다. 편안한 디테일, 내추럴한 소재와 컬러를 기반으로 감각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보여주려 합니다. 미니멀한 심플한 디자인에 유니크한 실루엣과 디테일로 현대 여성의 개성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공적/사적인 시간과 장소 모두에 어울리는 멀티풀한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친환경 라인의 소재와 업사이클 원단을 활용해 옷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옷을 만들 때 쓰레기를 최소화시키는 제로웨이스트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구요. 더불어, 환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새로운 계획을 더해 브랜드의 세컨드 라인을 준비하고 있어요.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 창구를 만들어 나가려고 해요 "누구든 브랜드에 건의할 수 있고, 참여하고,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리사이클 소재, 친환경 가공 소재, 제작후 남은 자투리 소재 등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더 많은 제품들이 만들어질 거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많이 기대됩니다 :)
네 맞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패션 허브에서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치며,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의 멘토링과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특히, 친환경 소재 정보와 관련 전문가들을 알게 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지식과 유사 브랜드들의 성공 사례 를 알아가는 과정 등이 페이코니언이 나아갈 방향성을 확실히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1년엔 지속가능 패션 허브의 방향성이 조금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것도 기대가 되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많이 취소되어 안타까웠지만, 대신 온라인 및 다양한 콜라보 프로젝트들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활동해 왔던 한국패션디자인학회 주최로 MCM 브랜드와의 콜라보 전시회가 있었는데요. 'Circulation & Journey'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순환적(Circulation) 가치를 부여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MCM의 재고와 디피 상품중 판매 불가능한 제품를 제공받아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작업이었는데, 해체하고 페인팅하는 등의 방법으로 작업했던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디자인재단 서북권 봉제업체와의 콜라보였습니다. 인디 디자이너들과 봉제업체를 연결하여 생산된 제품들을 텀블벅을 통해 펀딩하는 과정에서 셀럽들과 영상 제작을 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원래 계획되었던 오프라인 판매 행사가 취소되어 A랜드 온라인샵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외, 아마존을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상황을 감안하면, 2021년 또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오히려 친환경 이슈와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석사 과정 중에 프리랜서 활동을 병행 했습니다. 디자이너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스타일리스트가 일종의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취업(또는 창업)과 비교했을 때, 학업과 병행하면서 패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때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 경험이 지금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겪고 있는 온라인 시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 쇼 진행 등의 경험이 브랜드에 이렇게 쓰일 거라고는 예상 못했었죠. 어떤 경험도 헛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4인 가족인데, 요즘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배출하는 쓰레기양에 무척 놀라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 음식과 택배로 인한 패키지 쓰레기들은 감당을 못할 수준입니다.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서로 소통하고 찾으면 좀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SNS 환경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혼자서 하는 실천도 의미있겠지만, 함께 동참하는 실천들이 파워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며 기획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착한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일들을 벌일 예정이며, 그런 일들이 조금이나마 환경을 지키는 방향으로 성공하게 되기를 염원합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락시크 라인을 전개하고 있는 네이크스를 소개 합니다. 최근에는 비건 피플과 친환경 관련 인터뷰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는 캠페인도 함께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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