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잘 말하기 (2)
1. 상하위 의사소통, 내 주변의 관계를 인지했다면 이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타이밍, 소통 채널을 이용해 효과적인 전달 방식과 약간의 눈치도 필요한 복합적인 일머리가 작동해야 한다. 처음에는 적당한 보고 타이밍, 중간중간 진행상황에 대한 업데이트 정도만 적당히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다.
점점 연차가 쌓일수록 말은 듣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데서 시작함을 깨닫는다. 첫째, 듣는 사람을 배려했는가 즉 상대방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는가. 둘째, 상대방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인가. 셋째, 듣는 사람의 시간을 어떻게 단축시킬 수 있는가.
첫째, 듣는 사람을 배려했는가 즉 상대방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는가.
실무를 알고 있는 내부에서 회의를 하거나 업무 공유를 할 때는 몰랐다. 하지만 바로 옆팀, 뒷팀 협조를 구하려고 회의를 여는 순간 기본적인 단어 설명부터 막힐 때가 많았다. 무슨 상황을 이야기하는지 실제 우리 팀의 업무를 모르는 입장에서 팀 내 전문용어로는 내용 전달이 불가했다.
우리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래서 당신에 무엇을 원하는가. 특정 단어보다 상황을 중심적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치환할 수 있다면 비슷한 예시를 들면 좋다. 문제 인식에 공감하고 그래서 어떤 업무 액션을 원하는지 쉽게 설득할 수 있다.
둘째, 상대방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인가.
나에게 중요한 정보와 상대방이 중요한 정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어떻게에 대한 방법론적인 고민과 해결책이 중요하다면 리더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결과론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WHAT?! 마지막 한방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 외에도 회의시간에 상대방의 질문 의도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질문에 답을 하는 것조차도 어려울 때가 많다. "내일까지 보고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에 '네', '아니요' 답은 두 가지다. 하지만 대부분 "지난주부터 업무 보기 시작했고, 데이터 검증은 00% 된 상황입니다." 등등 불필요한 서사가 흘러나온다. "그래서 내일 공유 가능한 거예요? 불가능한 거예요?" 질문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
셋째, 듣는 사람의 시간을 어떻게 단축시킬 수 있는가.
대부분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다음 진행상황을 물어볼 때 나를 찾곤 한다. 해결책을 원하러 와서는 문제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는 게 컴퓨터 업데이트 에러까지 거슬러 올라가 본질이 흐려진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만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지 어필한다. 하지만 반대로 비효율적으로 쓸데없는 시간을 쓰고 있었구나 아쉬움이 남는다.
항상 긍정적인 결과, 완료했다는 답변만 원하는 건 아니지만 지시했던 업무 내용만 정확하게 말하고 불필요한 말을 생략하는 가벼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A와 B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할까요?! 최종 선택지의 후보지를 주고 장단점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회의시간을 단축시키고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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