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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버린 May 20. 2024

MBA졸업 후 인생 되돌아보기

커리어 제2막을 준비하면서

안녕하세요


저는 Michigan Ross에서 MBA를 최근에 졸업하고 다시 일을 시작하기 전 여유가 생겨 최근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MBA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삼성전자에서 저의 첫 회사생활을 하면서 따분함을 느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오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커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왔지만 2년 동안 일을 안 하니 오히려 일을 더더욱 하기 싫어졌습니다 ㅎㅎ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경험했는지 되돌아보면


1. Hard Skill보다는 Soft Skill을 배웠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매우 예민한 이야기 일 수 있다는 점을 배워서 항상 조심하게 되었던 거 같다.


2. 취업을 하기 위에 맨땅에 헤딩도 많이 하고, 학교 alum들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미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더 네트워크 베이스로 돌아가는 사회라고 느꼈다. 그래서 좋은 학교, 그중에서도 좋은 네트워크가 있는 곳으로 유학을 가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졌다.


3. 한국에서의 경쟁사회를 싫어해서 미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미국 그리고 MBA사회에서는 한국보다 배로 경쟁이 심하고 서로를 평가하는 사회다. 내 Resume에 어떤 회사, 타이틀이 들어가 있냐에 따라 인정받고 주류로 가는 거처럼 느껴졌다.


4. 생각보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지만 미디어에 알려진 거만큼은 아니다. 내가 MBA 왔을 때 이미 한국 문화 / 음식 등이 유명해지고 있었지만 막상 여행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으로만 가고 한국을 가는 친구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어릴 때부터 일본 가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했다.


5. Midwest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slow life에 나름 적응하였고 매우 미국적인 문화 - 미식축구, potluck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기한 건 꼭 미국인들이 아니어도 외국인들끼리도 미국적인 문화를 즐긴다.


6.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진짜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MBA의 커리큘럼이 있지만 생각보다 자유롭고 내가 2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따라 매우 바쁜 2년 혹은 한가로운 2년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은 MBA를 고민하고 있는 예비 유학생들이 고민해 보면 좋을 거 같다.


7. 수업보다는 클럽활동 혹은 이외 내 관심분야 활동을 통해서 배운 것이 더 많다. Ross는 일부 학교에서 진행하는 case method를 일부 수업에서만 진행하기에 수업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그래서 나는 학교 수업보다는 내가 관심 있어하는 클럽활동 / 콘퍼런스 / 자료 등을 통해 더 많이 배운 거 같다.


이 외에도 2년 동안 느끼고 배운 건 많으니 앞으로 몇 주간 나누어서 정리르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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