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정독보다 중요한 것
올해 안에 재즈에비뉴에서 런칭할 책 모임의 한 분야인
'예술가의 경영서적 읽기 모임' 의 베타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책으로 <유튜브 레볼루션> 을 정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는 경영서적들을 많이 읽어와서 용어나 분위기를 이해하긴 쉽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으셨던 분이라면 더 어려울 것 같았구요.
조금 익숙한 내용인 '유튜브' 에 대한 이야기로 정했고
읽다보니 생각보다 현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책인지라
크게 어려움은 없을거라 생각됐지만
참석자분들께 60%라도 완독하고 오시라고
독려하는 의미로 책 읽는 팁(?)을 전달해드렸는데
나름 의미있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정리해봅니다.
포인트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아닙니다.
작지만 꾸준히 읽어갔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루에 푸쉬업을 30개 하고 마는 것과
10일동안 3개씩 꾸준히 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좋을까요?
아래에서 이야기 할 내용들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책을 읽어가는데에
초점을 둔 팁입니다 ㅎㅎ
책 읽는 시간을 정해두고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하루의 시작을 간단한 아침과 함께 독서로 시작합니다.
이 때에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아니라
독서로 시작을 했느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아침에 책을 읽으면 뇌가 쌩쌩한 상태에서 그것을 받아들여
책 읽는 효과가 더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아침에는 인문서적,
낮에 지하철을 타거나 시간이 날때면 경영서적,
밤에 잠이 안올 때는 소설을 읽는데요
잠들기 전 소설은 잠시 복잡한 세상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주는 효과가 있더군요 ㅎㅎ
저는 집을 나갈때면 가방에 항상 책을 넣어둡니다.
설령 한 번도 꺼내지 않더라도 말이죠.
책 한권을 계속 지니고 다니다보면
책에 미안한 마음도 들고
빨리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ㅎㅎ
짬이 날때 핸드폰 대신 독서를 통해
유의미한 시간으로 바꿔낼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겠죠 !
3년전부터 매년 약 30여권의 책을 읽어왔지만
사실 모든 내용이 기억에 남는 건 아닙니다.
'어떤 책에서 말한 어떤 포인트' 를 기억하는게
훨씬 더 효과적이고 중요한 일이죠.
반드시 책을 끝까지 읽어야겠다거나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조금 덜어내고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은 빨리 넘어가면서
'성취' 에 초점을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익합니다.
막히는 부분에서 돌아서버리면
무의식적으로 '책은 역시 어려워' 라고 생각하고
책 읽기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정독하진 않았더라도 끝까지 책을 읽어냈다면
책 읽는 근육이 계속해서 발달할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저는 책에서 중요한 포인트에는 밑줄을 긋고
나중에 그것을 블로그에 옮겨적어둡니다.
그러면 언제든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책 내용에 다시 접근할 수 있고
단기기억을 중/장기 기억으로 바꿔줍니다.
책은 사랑해줘야죠.
The Love게 ..
더럽게 사용해줍시다.
(빌린 책은 그러면 안됩니다)
좋은 책 많이 읽으시길 !
글 김효진
'예술가의 영혼을 살찌우는 콘텐츠 제작소' 재즈에비뉴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