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기
조금 부끄럽지만 나는 두발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한다. 그래서 스위스 그린델발트에서 trottibike를 탈 때 굉장히 무서웠다. 넘어질까봐 무서웠고, 중심을 잡기조차 어려웠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꽉 쥐고 '무조건 천천히만 가자'라고 생각했다. 타고 내려가면서, 조금씩 몸에 익으면서 깨달았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는 것이 중심 잡기가 편하구나'
무슨 일을 하든 익숙하지 않거나 걱정되는 일은 두려운 마음에 항상 브레이크를 꽉 쥐고 최선을 다해 느리게 나아갔다. 게다가 이 길은 내리막길이었던 그린델발트와 달리 오르막길이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는 것이 중심 잡기가 편하구나'
브레이크 잡은 손 좀 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