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식의 봉사를 오래 하다가, 돌봄이라고 불릴 만한 유치부와 초등부 봉사를 처음 했을 때, 나는 엄마한테 물었다. 1시간만 해도 죽을 것 같은데, 엄마는 어떻게 나와 누나를 키웠냐고. 귀여워서, 그저 사랑스러웠다고 했다. 당연하다는 듯했다. 사기적인 외모지상주의.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어쩌다가 이것은 당연시되었을까, 예를 들면 모성애 같은 것. 낯섦, 동정, 사랑, 불안, 설렘, 혐오. 가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고 발버둥 치는 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못생기지 않은 아기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그럴 때마다 나는 너무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