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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로라 Mar 05. 2023

소모임을 주최하면서 느낀점.

다음번엔 월천벌고 만나길…..


구매대행 수강생 단톡방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자 하는 얘기가 나왔었다. 왠만하면 나서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모임자체는 좋다고 생각해서 [저도 좋아요]라고 넣었다. 근데 그 이후로 아무도 먼저 준비하겠다는 뉘앙스를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


쇼핑몰 경력이 꽤 길다보니 렌탈룸 서치하고 알아보는 건 일도 아닌편이라 나도 모르게 컴퓨터에 앉아 지방분들 거리 계산해서 서울역쪽으로 렌탈룸을 알아봤다. 요즘은 파티룸으로 나온것, 비즈니스 회의용으로 나온 것해서 꼭 촬영용이 아니라 소모임용으로 렌탈 룸들이 꽤 많은데, 실제 검색해보니 또 신세계였다.


몇번 검색하니 괜찮은 곳이 추려졌다. 외관상으로는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좀 허름해도 편하게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였다. 이미 그곳 장소 링크를 톡방에 넣으면서 ‘아.. 내가 준비해야겠지?’ 싶었다. ‘에라 그래, 오랫만에 사람 좀 만나고 오자.’하고 모임을 주도했다.


톡방에서 닉네임으로만 보던 사람들이라 장소가 확정되고 나서 목걸이 줄을 사서 간단하게 네임택을 만들었다. 각자 준비해올 내용도 간단하게 화면에 띄울 수 있게 준비하고, 생각보다 얘기시간이 길지 않으면 나머지 시간에 활용할만한 간단한 자기일상돌봄용 설문지랑 동기부여 영상도 준비했다.


오늘은 모임 당일.

서울역에 도착했다. 노트북에 아이패드에 그것만으로도 가방이 무거웠다. 요즘 운동을 안해 저질체력이라 버스타고 미팅장소에 가는것 만으로도 약간 버거웠다.


룸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탁자, 의자셋팅부터 모니터연결하고 몇가지 준비하는데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했다.

서로 매출이 많은 사람이 여기 오진 않을거라는 걸 알고 모인거지만 뭔가 하나라도 더 듣고 공유해주려 모인 사람들이라 다른 모임보단 많이 훈훈한 분위기였다. 누군가 주최한게 아니라서 한명씩 돌아가며 자신이 경험해본 것, 꿀팁등을 공유하다보니 3시간에 인원 반이 입도 못땠는데 시간이 다 지나갔다.


룸을 2시간을 더 연장하고서도 아직 할 이야기들이 좀 더 남았는데 다 못하고 가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각자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오~ 그런 경우도 있구나.’ 정말 여러모로 배울점도 많았다.


1인 셀러는 생각보다 외롭다. 주위에 말하고 싶어도 이쪽을 모르거나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같은 사업하는 사람들끼리 공감대를 갖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소중한 시간이였다. 결국은 사람과 함께 해야한다더니 이제야 그말이 무슨뜻인지 알것같다.


내 에너지 소모가 크고 결이 안맞는 모임은 굳이 할 필요 없지만 결국은 그것도 모여봐야 알 수 있는 법.


많은걸 공유한 이번 모임 대표님들이 진심으로 각자 다 대박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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