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전라제주권역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한광연) 권역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작년 광주에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했었는데 늦었지만 브런치에 올려봅니다.
비행기 시간이 조금 일러서 광주문화재단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광주공항역에서 지하철을 타서 금남로4가역을 나와 광주천의 광주교를 지나 광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광주공원은 일제강점기에 신사가 있었던 곳으로 현재의 광주시민들은 광주 신사 계단이라는 것을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불편한 역사라고 단순하게 지우기보다는 기억하고 남겨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광주공원에는 김군비 등 5.18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물들이 있으며, 정상에는 현충탑이 있습니다.
인근에는 광주시민회관이 있으며 FoREST971이라는 이름의 청년몰이 들어와 있습니다. 무대까지 만들고 공을 들여 만든 듯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인지 비어있어 안타까웠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광주문화재단이 있는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에 도착했습니다. 회의는 인근에 있는 빛고을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되었는데 이곳에서는 광주아트비엔날레의 전시 중 하나인 타렉 아투이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잠시나마 비엔날레를 보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다음에는 재단 직원들과 함께 광주재단뿐만 아니라 전국의 재단 직원들이 비엔날레를 보면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한광연 권역 회의에서는 한광연의 운영 등을 위한 의견 교환과 더불어 문화일자리 창출과 육성을 위한 정책 제안, 포스트 문화도시 정책 제안, 문화예술 전령사 또는 통신사를 두어 지역별 문화 소통을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좋은 문화정책으로 지역 도서전을 기획하신 광주재단 황풍년 대표님의 지역 도서관을 통한 지역 출판산업 육성 제안도 있었고, 경기재단 강헌 대표님께서 예술인 참여 소득과 더불어 강원의 지역별 예술인 전수조사에 대한 말씀도 있었고, 제주의 문화생태조사 이야기도 공유되었습니다.
광역문화재단은 기초문화재단과 더불어 지역의 문화정책을 생산하는 주요 기관들입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다른 지역 광역문화재단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문화정책을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