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eadrsEden
Aug 31. 2024
07. Leaders Eden의 초보팀장 성장 이야기
채용 vs 퇴직
위에 둘 중에 어느 것이 대처하기 까다로운 일일까?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퇴직인 것 같다.
(그냥 보낼 사람 말고, 꼭 필요한 인재에 한해서)
(면담을 해보면, 벌써 길을 다 만들어 놓은 상태이고 최후통첩과 같다. 미리 알았다면 협의에 가능성도 있었을 텐데)
* 특수 직군에 있는 제주상주 인력에 퇴사
지금 회사는 중소기업이라 특수직군(전기분야, 플랜트건설 운영관리 엔지니어)에 대한 채용이 쉽지 않고, 거기에 실제 사업 확장을 하는 지역이 제주도라서 제주지역 출신을 우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타사에 재직하고 있는 2년 차 인력을 잘 채용해서 데리고 왔고, 본사에서 교육을 시키며 제주에서 잘 적응하고 실무도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며칠 전 갑자기 전화가 왔다.
"저 아무래도 퇴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생각을 했나요? 이야기를 좀 나눕시다."
"제가 처음 생각하고, 왔었던 그런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3개월 전부터 고민하고 있었고 이제 더 시간이 지체되면 회사에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요... 본부장님하고 이야기는 나눴습니다..."
퇴직에 대한 니즈 확인과 해결책을 수립하기 위한 유선면담을 1시간쯤 진행하였는데 결국 결론은 퇴직에 생각이 완고하여 해소가 되지 않은 걸로 되어 버렸다.
생각해 보면 HR담당으로 회사에 좋은, 적정인원을 데리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상황이었고, 채용자에 스펙과 직무 비전에 비해 업무가 단순하여 성장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부서에서 관리를 할 수 없는 구조에 인력을 넣어둔 셈이 되어 버렸다.
3개월 전부터 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으니, HR담당자로써 내가 너무 온보딩을 신경 쓰지 않고 현업에 맡겨만 두었다는 자책감이 밀려왔다. 그러면서 해당 부서 본부장에 팀 관리에 대해 고민도 많아졌다.
팀에 보내졌어도 중간 면담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미리 인지했다면, 무언가 방도를 찾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밀려오고, 근래 몇몇 퇴직에 의사를 전달했던 인원들이 있던 터라 대표에게 보고를 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이 사이에 회사에 다른 이슈로 경영/자재관리팀장도 맡았다는... 이 건은 다음 편에...)
위 친구는 다음 주까지만 있겠다고 하여, 다음 주에는 대표에게 보고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뭔가 해결에 실마리라도 있다면 제주로 날아가서 해볼 텐데, 뭐라 전달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다음 주에는 방책을 찾을 것이고, 해결책을 내야 된다.
해결책 이전에 다음에 추가 인력에 대한 채용 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몇 가지 필요사항을 적어 본다.
(처음부터 잘되면 좋았지만, 시행착오는 충분히 생길 수 있고 이번 일로 다음을 준비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라고요?
소 한번 잃었는데 왜 안 고칩니까?
그거 안 고치는 놈은 평생 소 못 키웁니다.
- 드라마 스토브리그 대사 중 일부 -
1. 제주에 상주하여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회사에 근속이 높은 인원 중 현장 대응이 가능한 친구를 최소 1년은 새로운 직원과 붙여놓고 상주시켜놓아야 한다. / 제주 상주하는 전문직원은 대우를 달리 해줘야겠지)
2. 단순한 일은 자동화나 단순근무가 맞는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그리고 주/야 교대에 대한 실제적인 전달과 보상도 주어야 한다. (실제 근무환경에 대한 고려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3. 입사 3개월 차에는 무조건 부서장, HR담당자에 면담을 진행한다. (서로에 니즈와 현황을 미리 파악하여 대처한다.)
위 친구에 마음을 한번 더 돌려보고, 결국 돌아서지 않으면, 새로운 사람을 찾아 잘 투입해 봐야겠다. 그럼에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자기 위안과 함께 다른 방안을 모색해 봐야겠다.
* 채용도 채용이지만, 채용 완료 후 몇 개월 만에 퇴직은 아직 적응이 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