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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Dec 29. 2023

해설단군신화(57)

에필로그

 해설 단군신화는 이것으로 끝을 맺지만, 단군신화는 누군가에 의하여 언제라도 회자(膾炙)되어야 할 끝나서는 안 될 이야기이고, 누군가에 의하여 반드시 실행되어야 할 끝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단군신화의 마지막에서 단군이 산신(山神)이 됨으로써 한국역사에서 홍익인간 정치사상(弘益人間 政治思想)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삼한 시대를 끝으로 한국역사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에 이르는 전제 통치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재의 대한민국으로 넘어간다.

 한국역사는 홍익인간 정치사상을 버린 대가(代價)로 기원후 약 1,900여 년에 이르는 전제 통치 시대의 기나긴 암흑과 일제 강점기 36년의 암흑을 거치면서 변절(變節)되었으며, 정부수립 후 홍익인간 정치사상 즉 홍익민주 정치사상을 제대로 도입하지 못하여 6.25전쟁으로 인한 폐허를 거치며 거의 아사(餓死) 상태에 이르렀고, 1962년부터 1981년까지 시행되었던 네 차례에 걸친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으로 기사회생함으로써 홍익인간 정치사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부수립 시 받아들인 자유민주정치 체제에서 발전과 번영을 누리고 있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회의 성숙도나 삶의 질은 과거보다 훨씬 떨어지고 있으며, 빈부의 세속· 빈부의 세속· 사회 계층대립· 흉악한 범죄의 증가와 대중화· 정신질환 증가· 인구절벽 등 막다른 절벽 끝에 서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 되어있다. 

 문제는 분명 현재의 자유민주정치 체제에 있을 것이고, 해답은 “과연 홍익인간 정치사상이 현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정치사상과 일치하는가?” 하는 질문에서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정치는 대의 민주정치로, 민주정치의 탈을 쓴 권력 통치라 할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의 민주정치는 자유 자본주의를 중시하는 정치사상으로, 도덕을 중시하는 홍익인간의 민주정치와는 다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자유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대의 민주정치에서는 돈과 권력이 모든 도덕적 가치를 앞선다. 

 대한민국의 대의 민주정치가 진정한 민주정치인 홍익민주 정치로 거듭나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이 나아지려면, 도덕 교육이 선행되고 일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하여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홍익인간 민주정치 사상과 자유민주주의 정치사상(自由民主主義 政治思想)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다. 

 홍익인간 정치사상 즉 홍익민주 정치사상의 홍익민주주의와 현행 자유민주주의 정치사상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① 민주주의는 국민이 직접 다스리는 직접민주주의(直接民主主義)와 국민의 대표를 내세워 대의(代議)로 다스리는 간접민주주의(間接民主主義)로 나누어진다. 


 간접민주주의는 바로 현행의 대의민주주의(代議民主主義)에 해당하는데, 사실은 탐욕 많은 인간의 속성상 국민의 대표가 무력(武力)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강압적 통치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한국역사를 보아도 통치자의 권력유지를 위한 통치수단인 무력이 경찰 →군대 →검찰의 순서로 바뀌어 왔다.


 직접민주주의는 바로 홍익민주주의에 해당하는데, 다만 직접민주주의는 현대사회의 사회체제에서는 실현 불가능하고 또 민중이 우매하면 최악의 정치가 될 수 있는 폐해가 있으며, 반면 홍익민주주의는 홍익인간을 방편으로 세워 교육을 통해 최선의 정치를 추구하는 점이 다르다. 즉 홍익민주정치는 직접민주정치의 업그레이드-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② 자유민주주의(自由民主主義)는 사실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다. 

 자유(自由)와 민주주의(民主主義)가 한 단어로 합치는 것이 성립될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자유는 개인이나 특정 집단이 제멋대로 한다는 의미이고, 민주는 국민 전체가 주체가 된다는 의미로 서로 상반(相反)된 의미인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는 개인의 재산 즉 자본의 자유로, 자유 자본주의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석한다면 자유 자본주의와 대의 민주주의의 결합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홍익인간의 민주정치 사상에서는 개인의 재산 즉 자본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직접민주주의를 통하여 권력과 재물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홍익의 개념이 중시된다. 즉 홍익인간의 민주주의는 자유 자본주의와 직접민주주의의 업그레이드-버전이라 할 수 있다.     

 

③ 민주정치 사상의 민주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전제·독재통치 사상의 전제주의(專制主義)와 독재주의(獨裁主義)를 들 수 있다. 

 전제(專制)는 혼자서 혹은 1개의 통치세력이 대를 이어 권력을 누릴 계획을 하거나 누리는 것이고, 독재(獨裁)는 혼자서 혹은 한 개의 통치세력이 당대에 계속 권력을 누릴 계획을 하거나 계속 누리는 것이다. 북한을 1당 독재정치(獨裁政治)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1인 전제 통치(專制統治)이다. 이념적으로는 공산당의 1당 전제 통치이지만, 사실은 김일성의 백두혈통이 권력의 대를 잇고 잇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독재통치와 민주정치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독재통치의 대명사로 박정희 대통령을 들 수 있는데, 민주정치에서 독재가 있을 수 없음에도 1961년부터 1979년 10·26 사건으로 사망할 때까지 5·6·7·8·9대 총 5회에 거쳐 계속 권력을 누렸으니 독재통치가 맞다. 그러나 현행 대의 민주정치에서 민주세력 역시 민주화를 시켰다는 명분을 내세워 마치 독재통치처럼 권력을 이어왔다. 따라서 독재통치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독재통치를 막는 단임제의 정책 단절이라는 폐해도 있고, 독재통치를 인정하는 연임제의 정책 일관성이라는 장점도 있다. 

 사실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전제 통치로, 이승만 대통령 시대와 전두환 대통령 시대가 이에 해당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태조 이성계의 18대손이자 태종의 장남인 양녕대군의 16대손으로 태종의 차남 효령대군의 17대손이었던 이기붕을 후계자로 삼고 그 아들 이강석을 양자로 삼아 자신의 왕조를 부활함으로써 권력의 대를 이으려 했고, 전두환 대통령은 명백히 물러난 후에도 비선 실세가 되어 권력의 대를 이으려 했기 때문이다.     


 홍익인간의 민주정치 사상에서는 전제 혹은 독재냐 아니냐 하는 점보다는 국민 혹은 백성을 위하여 그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실천하느냐에 더 방점을 둔다. 즉 결정적으로 그 시대에 필요한 목표에 대한 비전과 비전의 실천이 있느냐 없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데, 예를 들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김대중 대통령의 IT·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정신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모두가 홍익인간의 민주정치를 위해 그 시대에 꼭 필요한 일들이었고, 그들이 시대에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해내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데, 개인 통치자던 통치 권력이던 잘하는 일도 있고 못 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④ 자유 자본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공산 사회주의가 있다. 

  자유 자본주의와 공산 사회주의는 모두 자본주의제도에 속하는데, 자유 자본주의(自由 資本主義)는 생업의 자유와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제도이고, 공산 사회주의(共産 社會主義)는 생업의 자유와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는 제도이다.     


 자유 자본주의는 개인의 재물 획득 행위의 자유와 재물 소유의 자유가 보장되는 제도로, 생업의 자유와 사유재산의 자유를 인정하되, 번 만큼 세금을 내서 국가를 다스리는 재원으로 사용하는 제도이다. 결국 권력이 권력을 낳는 권력의 대물림과 부가 부를 낳는 빈익빈 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고,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계급의 대립으로 사회가 양극화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 

 반면 공산 사회주의는 공동생산으로 재물을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제도로, 언뜻 보면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누가 생산의 주체가 되고 누가 감독하는 사람이 되느냐와 누가 재물을 보관하고 분배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탐욕 많은 인간의 속성상 결국 국가를 지배하는 권력자는 놀고먹으면서 재물을 향유하고, 생산자는 죽도록 일하면서 권력에 시달리는 노예화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흔히 공산 사회주의와 독재주의를 같은 개념으로 보아 공산 독재로 칭하는 데, 확률적으로 대의 민주주의에 비해서 독재로 빠질 경향이 높을 뿐 공산주의= 독재주의는 아니며, 민주주의에서도 민중이 우매하면 독재통치나 전제 통치가 있을 수 있다.    

 

 홍익민주 정치사상에서는 홍익인간의 도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부귀영화는 물론 권력이나 재물과 가까운 것 자체가 부끄러움이 된다. 따라서 홍익민주 정치사상의 관심은 자유 자본주의나 공산 사회주의라는 개념보다는 얼마만큼 많은 인간을 홍익인간으로 바꾸어 복지를 이루느냐 하는 교육에 국가의 목표가 있다. 즉 홍익민주 정치의 홍익과 민주는 복지나 민생와 같은 개념으로, 홍익민주 정치 = 복지정치= 민생정치라 할 수 있다.     

  

⑤ 사실 현재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더이상 제시할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이승만의 전제를 민주로 막아 대의 민주정치를 바로 세웠고, 박정희의 독재를 민주로 막아 다시 대의 민주정치를 바로 세웠으나, 대의 민주정치 역시 권력의 속성에 따라 민주 즉 복지를 행하지 않았다. 당연한 것이 복지는 민주정신 즉 홍익인간 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로 국민의 의식이 깨어야 하는데, 대의 민주정치 사상에 내재 되어있는 통치의 속성상 복지보다는 권력과 재물이라는 기득권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복지를 내세웠고, 지금은 실패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사실 복지는 국가의 정책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월이 지나보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지만, 결국 국가의 최종 목적과 존립 이유는 복지이다. 

 홍익민주정치의 최종목표이기도 한 복지는 덕성 교육과 IT의 올바른 활용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민주의 이치에도 맞지 않는 대의 민주정치와 자본주의에 매몰되어 통치가 이어지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국가의 목적과 존립 이유 중에 국방이 있으나, 국방 역시 복지에 해당하여 이중적인 개념이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기에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쟁과 대립에서 화해와 상생의 햇볕 정책으로 바뀌어 왔다. 그런데 이제 해묵은 반공을 내세워 남북의 대립각을 세우면서 친일로 나가고 있으니, 일제 강점기 36년 역사의 통한과 현재의 역사 왜곡으로 인한 국가의 정체성 혼란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끝으로 단군신화의 신교신앙과 그 가르침인 선교와 수행법인 선교수련법의 이야기가 지향하는 홍익인간사상과 홍익인간 정치사상은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문화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신 문화적인 사고(思考)의 바탕이 되는 숭고한 철학사상이고 자연 과학이며, 우리 한국사회를 비롯한 인류 미래의 존속과 번영을 위해 필요한 발전적 비전을 제시하는 위대한 역사적 종교적 예언서이다.      

 예로부터 위대한 사상이나 위대한 인물, 위대한 정치를 펼치거나 나라를 세운 치국(治國)과 건국(建國) 이야기는 신화화되어 철학사상과 종교문화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리고 단언컨대 선교의 홍익인간사상과 홍익인간 정치사상은 세계 어떤 철학사상에도 뒤지지 않는 위대한 정치사상이자 건국 사상이며, 세계 어떤 종교문화와도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위대한 종교문화라 말할 수 있다. 단군신화의 세계 신화(神話) 사업과 단군신화의 문화콘텐츠 사업을 주목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당신의 문화적 상상력에 의하여 단군신화가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은 흥미진진한 우리 민족의 문화콘텐츠가 되어 한국인의 교훈이 되는 것은 물론 모든 세계인의 마음속 깊이 새겨지기를 기대하고 바란다.  





- THE END.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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