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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Dec 06. 2021

신랑의 날개를 골라보자

#32. 예복 준비하기

































모든 브랜드가 그런 것은 아닐지도..
























































신부 웨딩드레스만 뭐가 많은 줄 알았더니

나같은 패알못에게는 신랑의 예복도 쉽지 않았다.


우리는 굳이 맞춰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기성복 매장에 먼저 가보았는데

뭐 '그냥 양복'아닌가.. 라고 생각해서인지

다 똑같아 보였던 남성 정장도 자세히 보니 다 달랐다.


기성복을 입다보니 평균 체형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티가 났다.

말랑이의 경우 어깨가 넓은 편!


어떤 브랜드는 큰 틀의 디자인은 정해져있지만,

세부적인 사이즈 같은 것들은 맞춤처럼 조절이 가능하다고 했다.

브라보!


대신 수선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브랜드를 잘 공략(?)하면 기성복을 사면서도

맞춤 정장의 느낌을 충분히 낼 수도 있었다.


여러 브랜드 매장에 방문해서 많이 입혀보니(?)

조금씩 차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미묘한 색깔의 변화와 미묘한 핏 라인의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걸 깨달았다.

패션의 세계는 역시 멀고도 험하다.

백화점 폐점 시간도 다가오고 배도 고프고해서

바로 결정하지는 못하고

제일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마음 속으로 찜콩하고 나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맞춤 정장도 알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맞춤 정장 상담 예약을 하고 매장에 방문했다.


상담을 하다보니 그냥 여기서 하자 싶어서

자연스럽게 맞춤 정장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맞춤 정장의 최대 단점은,

아직 세상에 없는 옷이기 때문에 미리 피팅해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나의 취향과 상상만으로 선택하고

나에게 잘 어울리기만을 기도하는 수밖에...


또 시기에 따라서 취급하는 원단이 달라서

원하는 원단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천조각들이 모여있는 샘플을 보여주셨는데

색상도 미묘하게 달랐지만 작은 원단을 만져서는

촉감에서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미묘하게 이게 좀 더 부드럽군.. 이런 느낌이랄까.


누군가가 이미 주문해서 완성된,

주인을 기다리는 옷들을 보고 이 원단과 이 색상으로 옷을 만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정도는 볼 수 있었다.


맞춤으로 결정한 예복은 시간이 걸리니 본식용으로 두고,

촬영용 턱시도만 대여하기로 했다.


내가 졸라서 촬영용 턱시도는 조금 과감하게!

밝은 색과 체크무늬가 있는것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말랑이에게는 내심 큰 도전이었다.


치수를 재고 촬영 전날 대여 턱시도와

맞춤 셔츠를 픽업하기로 하고 예약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또 휘뚜루마뚜루 예복 투어도 끝이 났다.

아직 몇 번 더 방문할 일이 남았지만,

계약해 둔 것만으로도 산을 하나 넘은 느낌!


평소에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말랑이였는데,

정장을 잔뜩 입혀보니 멋있었다. 심쿵

역시 옷이 날개인가!!

드레스투어할 때는 힘들기만 했는데,

예복 투어는 예쁘고 멋있는 짝꿍의 모습을 보니

꽤 쏠쏠하게 재미가 있었다.


흔쾌히 엄카를 긁어주신

엄마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예쁘게 잘 입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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