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것도 전략이다
모든 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 아래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면, 누구를 택하시겠습니까?
아마 오른쪽을 택하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겁니다. 더 전문적이고 깔끔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죠. 물론 상황에 따라 왼쪽이 더 잘할 것 같은 일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오른쪽이 더 잘할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인상은 아주 직관적인 영역입니다. 특히 자신의 능력을 팔아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욱 중요한 영역이죠. 한 번에 좋은 인상을 남겨야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저 역시 스타일링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했을 때 회사 내에서, 그리고 고객사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브랜딩해야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나 신입 때는 어린 나이인데 '컨설팅'을 하겠다고 고객사로 가는 입장이니 능력은 당연히 갖춰야 하고 외적으로도 일을 잘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고민은 스타트업 대표이자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접 스타일 상담을 다녀 보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전문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너무 과하지 않게 상황에 맞는 센스를 보이고 싶은데, 어떤 옷차림이 좋을까?"
"나를 제대로 브랜딩 할 수 있는 옷차림은 뭘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제가 스타일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옷을 입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성공을 위해 옷을 입는 방법은 산업과 직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중 3가지만 예시로 들어 볼게요.
전통적인 산업의 기업 임원이나 변호사, 의사, 변리사 등 전문직에게는 보수적인 옷차림이 요구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옷은 단연 정장이죠. 정장은 워낙 핏이 중요한 상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맞춤을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맞춤의 종류로는 대표적으로 비스포크와 MTM이 있는데, 예산과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비스포크는 전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맞춤이고 가격대가 높은 편이에요. MTM은 반맞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기본적인 패턴은 공장에서 만들고 고객에 따라 약간씩 수선하는 맞춤 방식입니다. MTM은 비스포크보다 가격대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좀 더 실용적으로 자주 입을 만한 옷은 반맞춤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맞춤을 할 때 유의할 점은 보수적인 직종이라면 너무 현란한 무늬가 있는 원단이나, 독특한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을 골라서는 안 된다는 점이에요. (물론 T.P.O. 에 따라 허용되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맞춤이 생소하게 느껴지거나 오래 걸린다는 단점 때문에 일반 브랜드에서 구입하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다양한 백화점 정장 브랜드의 옷을 입어 보고 가장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면 됩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기성복이기 때문에 핏은 잘 안 맞을 수 있다는 점이 이에요. 99%는 수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옷을 골라야 합니다. 백화점 점원이 그 정도로 많이 수선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면, 그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경험상 단독 매장에서는 전체 수선까지 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수선비는 유료예요.)
요즘은 스타트업이나 IT 기업 등 새롭고 혁신적인 산업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쪽 산업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직종처럼 보수적으로 옷을 입으면 오히려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정장이라고 하더라도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로 분위기를 맞추고, 평소에는 편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캐주얼한 복장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할 점은 편한 복장이라고 하더라도 옷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에는 소홀하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티셔츠 한 장이라도 마음대로 구겨져 있는 것과 깔끔하게 펴져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업무에 방해될 정도는 아닌 적절한 수준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다양한 옷차림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분위기인 곳들이 많으니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좋아요. 만약 이게 어렵다면 마찬가지로 스타일링 서비스에 맡겨볼 수도 있을 겁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 개인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들이 급부상하면서 성공적인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만의 개성이 확실히 드러나는 옷차림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분야는 옷차림에 정답이 없고 개개인에 따라 어떤 개성을 가장 극대화해서 보여줄 것인지에 달려 있어요. 특히 영상이나 사진 콘텐츠를 다룬다면 시각적인 자극이 포함되기 때문에 옷차림에도 반드시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절약에 대한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면 어떨까요?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캐주얼을 단벌로 입으면 콘텐츠 의미를 살리면서도 신뢰 가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언어를 교육하는 콘텐츠라면요? 편안한 선생님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화사한 색감의 셔츠나 블라우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위의 세 가지는 아주 구체적인 예시이고, 일반적으로는 아래 4가지 단계만 따르면 프로페셔널하게 옷을 입을 수 있어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면적으로는 성격, 가치관, 재능 등이 있을 것이고 외면적으로는 얼굴 생김새, 체형, 이미지 등이 있을 거예요. *성격에 대해서는 현대심리학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심리검사인 성격 5 요인 검사(Big 5 Personality)를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국 자신에게 잘 어울려야만 성공적인 스타일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고 불편하게 느낀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스스로를 아주 면밀하게 파악해 두면 이후 단계들도 적절한 범위 안에서 탄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T.P.O. 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을 거예요. T.P.O. 란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식에 입고 가기 위한 옷이라고 하더라도 직장 상사의 보수적인 실내 결혼식과 어렸을 때부터 가까이 지냈던 지인의 야외 결혼식에 어울리는 옷은 다를 수 있겠죠.
이렇게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팀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과 외근이 많은 상황에 적합한 옷이 모두 다르니까요. 만약 이렇게 자세하게 정해 두는 것이 어렵다면, 평소에 자주 겪는 상황이라도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평소에 입을 옷"과 같이 목적이 불분명할수록 적절한 스타일을 찾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아무리 자신을 잘 파악하고 목적을 명확하게 했더라도, 그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상품을 준비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스스로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도 목적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야 합니다. 이미 갖고 있는 옷들을 확인해 보고, 적합한 것이 있다면 그대로 활용해도 좋아요.
만약 없다면 새로 사야 하는데, 이때는 예산이 얼마인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좋은 상품을 찾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고 발품을 많이 파는 수밖에 없어요.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최대한 많은 상품을 확인해 보고 그중에 괜찮은 것으로 고르면 됩니다. 반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스타일링 서비스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에요.
똑같은 옷이라고 하더라도 소매를 어떻게 접었는지, 티셔츠 목선을 어떻게 잡았는지, 단추는 몇 개를 풀었는지 등 사소한 부분에 의해 스타일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거나 구입한 옷의 스타일링 방법을 익혀 두면 좋아요. 예를 들어, 어깨가 좁은 여성은 캐주얼 셔츠를 입을 때 단추를 몇 개 풀고 어깨선을 등 쪽으로 살짝 넘겨서 연출하면 좋습니다. 어깨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만약 직접 스타일링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어렵다면 옷 가게의 점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점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옷을 입혀 보기 때문에 스타일링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이 방법도 어렵다면 별도의 스타일링 서비스를 통해 문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성공을 위해 옷차림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매일 바쁜 업무에 치이다 보면 옷차림까지는 신경 쓰지 못할 때가 많죠. 저 역시 예전에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할 때는 야근도 많고 일이 워낙 많아서 쇼핑할 시간도 없는 것이 큰 고충이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지금 스타일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어요.) 특히 1인 가구이거나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분들은 이렇게 옷에 신경 쓰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부지런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에 공감하실 거예요.
혹시 업무적으로 전략적인 옷차림이 반드시 필요한데도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챙기지 못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스타일링 서비스인 콜리젯에 문의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콜리젯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니까요.
당신을 위한 패션 큐레이션 & 스타일링 서비스, 콜리젯(COLIZ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