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어떤 옷을 입게 될까?
2020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리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입을 수 있는 편한 옷을 찾게 되었어요. 그리고 목 관리를 위해 겨울에만 쓰던 마스크가 생필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주요 패션 브랜드들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했고, 패션쇼는 모두 디지털로 전환되었어요.
2021년 패션도 주요 변수는 코로나19입니다. 사실 패션 트렌드는 모두 다 따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꼭 알아두면 좋은데요. 옷장에 생기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본적인 옷장 구성에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트렌디한 제품 몇 가지만 추가해도 훨씬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2021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 하나씩 살펴볼게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화상회의로 업무 미팅을 대체하게 되면서 편한 바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2021년에는 라운지웨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바지 핏 자체가 넓어지고 더 편해질 것입니다.
어깨에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은 올해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는 주로 퍼프 소매가 눈에 띄었다면 올해는 파워 숄더까지 등장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하체보다는 상체 쪽에 집중하는 스타일이 많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이번 봄/여름에는 솜사탕을 연상시키는 파스텔 색상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팬톤(PANTONE)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과도 잘 어울립니다. 일반적으로 파스텔 색상이라고 하면 야리야리한 느낌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스타일로 볼 수 있겠네요.
올해는 마스크부터 모자, 치마, 바지까지 다양한 곳에 시스루(see-through)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소재는 가려져 있어도 답답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특히 마스크처럼 얼굴을 가리는 제품군에서 자주 보이네요.
매년 플로럴 프린트는 봄을 알리는 역할을 하죠. 특히 플로럴 프린트가 있는 원피스는 옷장 속에 하나 있으면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기분 전환까지 도와주는 아이템입니다. 올해는 외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꽃과 자연을 연상시키는 프린트가 우리에게 위안을 줄 것 같아요.
작년에 이어 많은 디자이너들이 피시 네트(fishnet) 장식을 시도했습니다. 단순한 옷 위에 장식을 하나 더 걸치는 것만으로 트렌디하고 시원한 느낌이 나죠. 가방 등의 액세서리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일상에서도 비교적 쉽게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작년의 미니백, 작년의 빅백 유행에 이어 올해는 휴대폰을 위한 백이 트렌드입니다. 로고 플레이가 돋보이면서도 작게 포인트를 주기 좋아요. 스몰 럭셔리로 제격이라 특히 최근 명품 소비가 늘어난 1020세대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올해는 집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패셔너블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가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겨울부터 어그 슬리퍼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봄/여름에는 좀 더 가볍고 밝은 느낌의 슬리퍼를 자주 볼 수 있겠네요.
올해는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염원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패션업계에서도 여전히 마스크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제 마스크가 의료용품이 아닌 생필품이 된다면 좀 더 멋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위의 9가지 트렌드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처음 나오는 따끈따끈한 트렌드는 사실 실험실의 논문 같은 것이라서 실제로 우리 생활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올해 어떤 트렌드를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