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이 답이다>를 읽고
일단 대학교에 가면 뭐라도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입학했다. 그리고 1년의 대학 생활. '아.. 이건 진짜 아니다'를 직감했다. 나의 예상과 달리 전공에 대한 흥미는 전혀 생기지 않았고, 군기 잡는 선배들이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1학년 내내 열심히 출석은 했지만, 평균 성적이 C+ 이었다. (수습하느라 힘들었다…ㅠㅠ) 그렇게 맞이한 겨울방학, 이대로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는 이유로 휴학을 결정했다. 그리고 그 당시 가장 하고 싶던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 휴학 통보로 부모님께 눈엣가시가 되었던 시기. 도저히 부모님께 유럽 여행 비용을 빌릴 수 없어 6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오전 7시부터 14시까지 베이커리 오픈을 하고 18시부터 22시까지 레스토랑 마감을 하며 자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해 여름. 한 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하고 싶은 건 일단 시작 해보던 20대를 지나왔다. 타고난 욕심 부자로 이것저것 시작해 보는 성미에… 나는 나에게 불만이 많았다. 뒷감당은 오롯이 내 몫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틈만 나면 새롭게 하고 싶은 것이 생겨난다. 하지만 이제는 무턱대고 시작하기 전에 생각부터 한다. 물론 과거의 내가 끊임없는 반성을 통해 생겨난 버릇이긴 하지만. ‘이걸 시작하면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까? 돈은? 아! 나 다른 거 해야 하는데’ 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하고 나면 어느덧 나의 실행력은 흐지부지 되곤 한다.
책 <실행이 답이다>에서는 현실과 상상의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해선 우선 '실행'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대부분 새롭게 구상한 일이 있으면 24시간 내에 뭔가를 실행한다"
누군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는다면, 20대 초반 무턱대고 했던 휴학 기간이라고 답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결정이 아니라 처음으로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나의 결정에 책임감을 갖고 노력했던 시기. 그 덕분에 스스로 고마움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꼈던 시기였다. 책을 읽다 보니 일단 시작 해보는 나의 성향 덕분에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기회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앞으로는 너무 많은 생각으로 나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