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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석양(望夕陽, 석양을 바라보며)

자작시 한 수

by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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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黃西嶺染 현황서령염 검붉은 빛 서산 물들이니

敬畏凝神中 경외응신중 경외감 마음에 밀려오네

終至人生驛 종지인생역 인생의 종착역 이르렀나니

宜將彼夕隆 의장피석륭 의당 저 장엄함 본받아야 하리



*어제저녁 석양을 보고 지은 시인데, 평측과 운을 맞추다 보니 시어가 성글기 그지없다. 번역이 더 났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셈. 뭐, 뜻만 드러냈으면 됐지, 시어까지 욕심을..ㅎ 노령 인구가 너무 많다. 예전처럼 노인을 공대하는 문화가 없다 보니, 제아무리 복지 어쩌고 해도,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찬밥 신세가 되는 것 같다. 아아, 정말 저 석양처럼 장엄하게 남은 생을 살다 마감하고 싶다.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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