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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Unknown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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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ina Oct 26. 2020

랜선만남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요즘같은 때, 참 감사한 신문물.

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소모임 자제명령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약속되었지만, 시간이 안되는 사람이 생기거나 하면 언제든 볼 수 있으니 다음에 보자. 이렇게 하던 지난날과 달리 이젠 만나고 싶어 약속을 잡으려해도 주저하게 되고 특히 아이들 엄마인 지인들에겐 얘기를 꺼내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러한 상황에 교회 내 소그룹에서 시작되어 알게된 어플 줌(ZOOM).


교회 내 신혼부부 소그룹모임에서도, 봉사하고 있는 초등학교 부서에서도, 신앙훈련에서도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 앱이다. 화상미팅을 여러명과 한자리에서 할 수 있어 대면이 어려운 상황에는 정말 필요한 어플이었다. 이미 여기저기서 공적이든 사적이든 많이 사용되고 있다. 누가 개발했는지는 몰라도 참 감사한 분이다.



이번주에는 줌으로 봉사하고 있는 부서에서 우리 꼬맹이들이랑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신혼부부 소그룹에서도 식사를 각자 준비해서 줌으로 만나는 자리를 준비해 주셨다. 만나지만 못하고 식사를 각기 처한 자리에서 하는 것으로 그 시간을 공유하는 아이디어였다. 이런 랜선만남이라도 가지는 것이 시간을 함께 하며 최소한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취지임에 적극 동참하고 기쁘게 만났다.



그렇게 공적인 용도로 줌을 사용하다가 드는 생각이 내가 보고 싶은 사람들도 그룹으로 된 이들이 있으니 이럴 땐 줌을 이용해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였다.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면서 각개전투로 새로운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지인들이기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졌는데, 그렇게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이번주는 그 연락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볼 생각이다. 직접 체온을 나눌 수는 없지만 시각과 청각으로는 그 공간각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한 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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