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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비스업, 지금보다 코로나 이후가 더 중요하다

상상락 유아교육의 현지 대응 상황

상상락 유아교육 온라인 수업중


이번 코로나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곳 중 한군데가 중국 유아교육 업체들이다. 상상락 10년 사업하면서 이런 위기감은 처음인것 같다. 무엇보다 언제 다시 오픈을 할지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것이 가장 힘들다. 업계 소식으로는 4월말까지 상황을 보고 다시 결정한다는 것이 대세인데, 결국 5~6월에 업무재개 하더라도 상반기는 정상업무가 힘들것 같다. 지금은 무엇보다 생존을 우선으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대료와 인건비가 비중이 큰 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은 줄도산이 예상된다.

중국내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향후 예측은 과거 2003년 사스때를 경험으로 대략 아래와 같다고 말한다. 3월이면 기온이 올라서 바이러스가 서서히 줄어들것이고, 바이러스 회복후 정상으로 돌아오기 까지 약 3개월 정도가 될것이다. 4~6월이 서서히 회복되는 시기이며, 그 이후가 경제 회복기가 도래할것이다. 당연히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은행은 돈을 풀고, 실물 경제에 자본시장이 들어가면서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이 계속 나올것이다. 결국 돈이 돌면 소비가 늘어날것이며, 소비자 심리만 회복되면 아마 경제 성장의 추진력이 다시 시작될것이다. 중국인들은 정부에 대한 믿음이 있으며, 소비 잠재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가장 빨리 회복되는것도 바로 중국이 될것 같다. 다른 나라와 가장 큰 차이는 중국인들이 코로나19를 대하는 태도와 심리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내 현업에서 쓰러져가는 기업들이 수두룩하고, 실제 정책들과 실효성이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정부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은 경제가 가장 빠르게 회복될것이다.
결국 중국이 이번 위기로 인해 타격이 크겠지만, 반대로 코로나19를 통해서 글로벌 지위를 더욱 굳건하게 지킬것 같다. 이미 중국 상상락 본사는 업무를 복귀하였으며, 상하이의 많은 기업들이 정상 근무를 시작했다. 만약에 아주 빠른 속도로 중국이 경제를 회복하면, 다시 한번 중국의 무서운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중국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들은 지금 상황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없겠지만, 우리는 코로나 19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상황을 견디어 내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비즈니스는 새로운 도약 또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에 IMF와 몇번의 금융위기를 겪어 봤으며, 이를 통해 시장의 큰 변화가 올것이라는 예측을 할수 있다. 아마도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데, 교육 사업에서는 이번 온라인 교육 업체들의 성장을 보면서 많은 가능성을 느꼈다. 과거 사스가 지나면서 알리바바가 타오바오 (B2C)사업으로 전환했고, 징동(JD)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이 시작을 하게 되었다는것을 주목하게 된다.

올해 코로나19가 있다고 하지만, 내년에 코로나가 다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며, 또한 올해 미국 독감으로 1만여명 이상이 죽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다른형태의 질병이 계속 우리를 괴롭힐것이다. 만약에 내년에도 이런 위기를 겪는다면 오프라인 교육 비즈니스가 지속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살아남는 법을 고민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한다. 상상락은 이번을 계기로 온라인 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상상락은 국내 유아컨텐츠 전문 업체인 키즈캐슬과 중국진출을 같이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것이다. 이제는 온라인이 대세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좋은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현지 유통만 있다면, 중국에서 또다른 수익 모델이 나올수 있는 시기가 올것이다. 중국 경제가 감기가 걸리면, 한국경제는 독감을 걸리게 되어 있다.
우리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항상 위기를 잘 버티고 있으면, 기회가 반드시 오게 되었다. 누구나 IMF때 대한민국이 망했다고 생각했으나, 위기를 통해 구조조정과 산업구조의 변화로 다시한번 기회가 생겼다. 우리가 이미 겪어본 만큼 중국에 대한 비즈니스 시각을 바꿔야 할때이다.

요즘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양쪽에서 뺨을 맞는 기분이다. 한국에 오면 중국에서 왔다고 격리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피한다. 사실 상하이는 관리를 잘해서 3500만명 인구에 현재 확진자가 30여명, 최근 계속 신규확진자가 0명 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은 다 같은 중국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우리가 상하이에 가면 한국에서 왔다고 철저하게 격리되고, 걱정과 우려를 끼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도 힘든데 따뜻한 눈빛과 격려로 힘빠지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어찌되었던지 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다들 밤새도록 일하며 위기를 대응하고 있다.
상상락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고객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컨텐츠를 핵심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짜고 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플랫폼이 점점 더 개방적인 형태로 구축될것이기에, 결국 어떠한 가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해야 할지가 우리 상상락이 고민하고 있는것이다.

상상락 틱톡 녹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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