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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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System Open Market Account) 계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유하고 있는 증권을 관리하는 계좌입니다. SOMA는 연준의 공개시장 운영(open market operations)을 위해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통화 정책을 실행하고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보유 자산은 주로 미국 국채, 정부기관채, 주택저당증권(MBS)입니다. 그중 국채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FOMC가 양적완화를 시행하여 시장의 국채를 연준이 매입하면, 연준의 SOMA 계정의 보유자산 증가합니다. 반대로 양적긴축을 시행하면 보유 중인 국채가 만기가 될 때 재투자하지 않아 국채 비중을 줄이고 이는 SOMA 계정의 보유자산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직접 시장에 국채를 매각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SOMA잔고와 시중 유동성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연준이 운영하는 대출 창구는 연준이 각 금융기관에게 제공하는 대출상품인데, 이는 연준이 경제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입니다. 주요 대출 창구는 재할인 창구(Discount Window),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LF),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창구와 시중 유동성은 양의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추가 정보 및 설명:
재할인 창구(Discount Window): 이는 가장 오래되고 기본적인 대출 프로그램입니다. 단기 유동성 부족을 겪는 은행들에게 담보를 제공받고 대출을 해줍니다.
PPPLF(Paycheck Protection Program Liquidity Facility): 코로나19 대응으로 2020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제공한 PPP 대출을 담보로 연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2023년 SVB 사태 이후 도입된 새로운 프로그램입니다.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 MBS 등을 액면가로 담보 취급하여 대출을 제공합니다.
지급준비금이란 은행이 예금주(개인, 기업, 금융기관 등)의 인출에 대비해 중앙은행(연준)에 예치해야 하는 자금입니다. 이는 법정 지준금(필수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과 초과지준금(그 이상으로 예치한 금액)으로 구성됩니다. 초과지준금은 갑작스러운 자금 수요나 인출 요구에 대비하는 안전마진으로 은행의 재정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이론적으로 지급준비금의 증가/감소가 은행 대출 증가/감소로 이어져 유동성을 증가/감소시키는데, 이는 지급준비금이 늘어나는 것이 잠재적 대출 여력 증가를 위한 여유자금 증가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COVID 이후 양적완화로 늘어난 유동성에 비해 법정 지준금 금액이 높아지지 않아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급준비금의 대부분은 초과지준금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급준비금과 시중 유동성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TGA 잔고는 재무부가 연준에 개설한 운영 계좌로, 재무부(정부)의 수입(세금 등)과 지출(사회보험, 국방비 등)이 이 계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재무부 발행한 국채를 은행이 매입하면, TGA 잔고는 늘어나고 은행의 지급준비금은 감소하게 됩니다. 국채는 은행이 주로 매입하기에 둘 간의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재무부가 재정지출을 통해서 TGA의 자금을 다시 시중에 방출하면 지급준비금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TGA 잔고가 늘어나면 유동성이 줄어들고, TGA 잔고가 줄어들면 유동성이 증가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역레포는 연준이 금융기관에 단기로(보통 하루) 국채 등의 증권을 팔고 약정된 시점에 다시 사들이는 거래입니다. 금융기관이 본인들의 여유자금을 예치하면 역레포 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단기 금리의 하한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역레포 잔고가 증가한다는 것은 연준이 더 많은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자산 = 부채 (타인의 돈)+ 자기 자본(자신의 돈)
이 일반적인 대차대조표지만, 연준의 경우, 자기 자본의 비중이 미미합니다. 2024년 8월 기준 자산 7.21조, 부채 7.16조, 자기 자본 0.04조입니다. 여기서 보통 부채는 연준이 발행한 화폐의 양을 얘기합니다. 과거 금본위제 시대에 발행한 지폐는 중앙은행이 지폐를 금으로 지급할 의무, 일반적인 부채의 성격을 가졌는데, 금태환이 불가능한 지금에도 이러한 회계 처리 방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부채가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화폐 가치를 유지할 책임을 뜻합니다. 그래서 연준에게 자산은 부채에 근사하고, 다음과 같은 식이 성립합니다. Δ는 변화량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지준금을 종속변수로 둔 것은 지준금이 유동성과 가장 강력한 양의 상관관계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래프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SOMA 계정(보라색)은 양적 긴축이 시작된 22년 6월을 기점으로 국채 보유량을 축소하니까 계속해서 감소해 온 모습을 보이고, 연준의 대출(노란색)의 경우 SVB 사태가 발생한 2023년 3월에 급증한 다음에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무부의 TGA 잔고(빨간색)는 바이든 시기에 재정 지출을 계속했기 때문에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2023년 여름에 부채 한도 위기를 한번 겪었고 4월에 세금이 들어오면서 한 번 더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선거 승리를 위해 재무부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레포 잔고(초록색)는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서 역레포 잔고로 몰렸다가, 2023년 하반기 재무부 국채 발행과 연준의 양적 긴축으로 인해 꾸준히 하향세를 보입니다.
*본 내용은 학습정리 목적이며, 투자 결정의 근거로 사용할 때는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따른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