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움직이는 증시
이전 내용과 이어집니다.
레포 (Repurchase Agreement, 환매조건부 매매)는 일종의 단기 대출로, 가지고 있는 증권을 담보로 팔아 대출을 받고, 나중에 증권을 다시 살 것을 약속하는 거래입니다. 주로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단기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합니다.
역레포 (Reverse Repurchase Agreement)는 레포의 반대 거래입니다. 레포에서 담보로 나온 증권을 사고 대출을 해주고, 나중에 다시 팔 것을 약속하는 거래입니다. 주로 중앙은행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할 때 사용합니다.
은행에게 여유 자금이 많을 경우, 즉 법정 지준금을 초과하는 자금이 있을 경우 연준에 자금을 예치하거나, 다른 기관에 단기로 대출해 줌으로써 이익을 창출합니다. 연준의 지준금 계좌에 자금을 더 예치할 경우, 연준은 은행에게 IORB 금리로 이자를 지급합니다.
만약 IORB 금리가 5.4%라면, 그 이하로 다른 기관에 대출해 줄 동기가 사라집니다. 5.4%는 은행들의 기회비용인 셈이죠. 시중금리보다 IORB가 높게 책정되면 시중의 돈을 끌어들이고 IORB 금리 이하로 은행 간 시중금리가 내려가지 않게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은행들의 유동성, 시중금리를 컨트롤합니다.
은행이 아닌 MMF/딜러/사모펀드 등의 다른 금융기관은 연준의 지준금 계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자금을 예치할 수 없고, IORB 이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금융기관들의 시중 금리를 컨트롤하기 위해 연준은 역레포 창구를 만들었습니다. 역레포 창구에 자금을 예치하면, 역레포 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IORB는 은행들만 참여가 가능한 반면, 역레포는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도 참여할 수 있기에 더 리스키 합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IORB보다 더 높게 이자를 줄 유인이 없기 때문에 역레포 금리가 IORB 금리보다 낮습니다. 시중 금리보다 역레포 금리를 높게 책정함으로써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시중금리를 컨트롤합니다.
연방기금금리는 미국의 은행들 간에 무담보로 단기(하루)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이때 금리는 5.25% 식의 단일 금리가 아닌, 5.25~5.50%의 밴드형태의 범위로 발표합니다. 대출 주체는 초과 지준금을 보유한 은행들이고, 대출 객체는 법정 지준금이 부족한 은행들입니다.
예전에는 은행들이 자주 참여했지만 요즘은 거의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로 은행의 예비금이 200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로 증가하면서 지준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Basel 3 은행 규제 가이드라인에서, 무담보형 단기대출을 줄이도록 장려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는 자금 조달 상황에 대한 추정지표로서 가치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은행 간에 담보를 통해 일일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입니다. 은행/딜러/MMF/헤지펀드 등이 자신이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로 서로 돈을 빌리는 레포시장의 금리입니다. 레포시장은 FFR과 다르게 담보가 필요한데, 그래서 Basel 3 규정에서도 자유롭고 무담보보다 리스크가 낮기 때문에 이자율이 더 쌉니다.
또한, 레포시장은 기관들로 하여금 국채를 담보로 언제나 현금화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국채 자산에 높은 유동성을 부여해 줍니다. 반대로, 레포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은행들의 단기부채 관리가 어려워지고, 미국 국채 시장까지 흔들리는 그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여, 기준금리가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